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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남아공월드컵 4강 진출팀의 공통점? 골키퍼!

by 이세진 2010. 7. 6.
말도많고 탈도많았던 2010 남아공월드컵이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어느새 4강전에 4팀이 모두 안착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루과이 / 네덜란드 / 독일 / 스페인이다.

이들 4팀이 함께 4강에 오를것이라 예상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4팀의 면면을 모두 살펴보면 충분히 4강에 올라올 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세계축구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카카의 브라질, 호날두의 포르투갈 등이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되었다는 부분은 축구가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혼자 풀어가는 것이 아닌 '팀' 경기라는 것과 축구공은 둥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아무튼, 내일 새벽부터는 4강에 오른 4팀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경기에 앞서 4강팀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자니,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강력한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아직까지 2~3골만을 실점하는 맹활약으로 월드컵 야신상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득점과 실점, 경기시간, 선방횟수 등은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경기부터 8강전 경기까지만의 기록입니다.

우루과이 (득점 7골 / 실점 2골)
GK : 무슬레라
선방횟수-15회, 경기출장시간-480분


무슬레라 골키퍼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의 골키퍼인 무슬레라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세계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무슬레라 골키퍼는 4강행을 확정지은 8강 가나전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물론 이 경기는 수아레즈의 신의손 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수아레즈의 신의손 덕분에(?) 우루과이가 잡은 승부차기 기회에서 무슬레라가 두번의 선방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루과이가 4강 무대에 올라왔을지 조차도 의문이다.

>> 무슬레라의 지난 가나전 승부차기 선방장면 보기 : http://blog.naver.com/sejin90/130089208213

무슬레라가 오렌지군단과 맞붙는 4강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네덜란드 (득점 9골 / 실점 3골)
GK :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
선방횟수-13회, 경기출장시간-450분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빈 자리가 너무도 커보였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이 시작되고 스테켈렌부르크 골키퍼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반 데 사르를 찾는 축구팬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크게만 보였던 반 데 사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스테켈렌부르크 골키퍼의 뛰어난 활약이 네덜란드를 4강 무대에 올려놓았다. 아약스의 골키퍼인 스테켈렌부르크는 안정적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켜내고 있다.

스테켈렌부르크 골키퍼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 골만을 실점했는데, 조별경기 카메룬전에서 에투의 골과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비텍의 골,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호빙요의 골이 전부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에투와 비텍의 골이 모두 패널티 골이였다는 점이다.

스테켈렌부르크 골키퍼가 네덜란드를 월드컵 결승무대에도 올려놓을 수 있을까?



독일 (득점 13골 / 실점 2골)
GK : 마누엘 노이어
선방횟수-18회, 경기출장시간-450분

사실 독일의 No.3 골키퍼였던 노이어는 뜻밖의 상황으로 독일의 남아공월드컵 수문장으로 나서게 되었다. 원래 독일의 No.1 골키퍼였던 엔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대표팀 골키퍼자리가 공석이 된 독일은 젊고 뛰어난 레버쿠젠의 골키퍼 아들러가 남아공월드컵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아들러도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게되면서 전차군단 독일의 No.1 골키퍼 자리는 샬케의 노이어에게로 넘어간다.

다소 A매치 경험이 부족하고 아들러에 비해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노이어 골키퍼였지만 월드컵무대에서 환상적인 활약으로 독일의 월드컵 우승경쟁을 돕고 있다. 노이어가 월드컵 무대에서 아직까지 내준 골은 단 두 골인데, 세르비아전 조바노비치와 잉글랜드 제라드의 골이 바로 이 두 골이다.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면서 잡게 된 독일 축구대표팀 수문장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노이어! 앞으로 아들러와의 경쟁구도는 또 다른 번외경기가 될 전망이다. 마치 예전 독일대표팀 칸과 레만과 같이 말이다.



스페인 (득점 : 6골/ 실점 : 2골)
GK : 이케르 카시야스
선방횟수-10회, 경기출장시간-450분

말이 없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다. 레알마드리드의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는 리버풀의 페페 레이나,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발데스와 같은 최고의 골키퍼들을 제치고 스페인의 No.1 골키퍼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카시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두 골만을 실점했는데, 조별경기때 스위스전과 칠레전에서 각각 한 골 씩을 실점했다. 스위스전에서의 한 골 실점은 스페인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참가국 중 최다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독일을 상대로 카시야스가 어떠한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출처 : http://www.day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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