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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과 음악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전석매진 비결은 '관객존중'이였다 [완타치 공연사진]

by 이세진 2010. 12. 27.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3일 시작된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0 서울공연이 26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일찌감치 '전석매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써내려간 두 사람의 공연이였던 만큼 공연장은 스탠딩, 1층, 2층 할 것 없이 모두 가득 메워졌고 분위기 또한 그 어느때보다 가열찼다. 관객 연령층이 다양했던 점도 눈에 띄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완타치가 올해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공연 시작전부터 그들은 달랐다
공연을 예매하면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어느 공연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완타치 콘서트에서는 어쩌면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 티켓에게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였다.


한파가 들이닥친 겨울날 공연이였던 만큼 스탠딩 입장 대기를 할 때 실내 대기실을 별도로 마련한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였다. 이러한 것들이 사소한 부분일지 몰라도 관객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거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챙기면서 관객들을 배려했다는 점이 완타치를 더욱 인기있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이벤트? 연출? 이 역시 관객들을 위한 배려였다
흔히 콘서트의 대가로 알려진 김장훈의 공연 연출에 대해 생각을 떠올리면 '화려한 이벤트'들이 등장한다는 인식이 짙다. 물론 맞다. 그의 공연에서는 크고작은 다양한 연출들이 마련되어있어 관객들을 쉴틈없이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그의 연출의 기본은 역시 '관객 배려'였다.

오페라와 국악의 절묘한 만남
잭 스페로우가 된 후니뎁
 
와이어를 타고 공연장을 누비는 싸이
 
쌍 크레인 타고 콘서트형제 출격!

두 남자의 충격적인 여가수 패러디
김장훈의 오래된 캬라멜(오렌지캬라멜)과 싸이의 쌰욘세(비욘세)


김장훈이 잭 스페로우로 변신하기 위해 드레드를 하고 큰 배를 무대에 올린 것, 싸이가 아슬아슬한 와이어에만 의지한채 공연장을 날아다닌 것, 크레인을 가동해 공연장 전체를 휘젓고 다닌 것. 이 모든 연출은 스탠딩에 비해 다소 먼 거리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1, 2층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 그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장면이였다. 심지어 여장 조차도!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에서 싸이는 "저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상권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맘껏 사진 찍으세요."라고 말했다. 문명의 발달로 어느 디지털기기에나 카메라가 장착되어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촬영을 막기보다는, 차라리 많은 분들이 즐겁게 촬영하시고 모든 포털에 완타치의 모습이 도배되는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겠냐는 이유에서였다. 완타치 콘서트형제다운 재미있는 발상이였다.



26일 4시간 공연, 감동이였다!

26일 오후 7시경 시작된 공연은 무려 11시가 되서야 끝이났다. 완타치 20-10의 서울 마지막공연이였고 관객들 반응이 대단히 뜨거웠던 이유에서인지 두 사람이 공연을 끝내고 들어가도 '앵콜'요청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왔다. 결국 그들은 앵콜무대를 무려 1시간 가량을 더 펼치며 서울 완타치의 마지막 공연을 무려 4시간동안이나 펼치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앵콜무대에서는 내사랑 내곁에, 소나기, 세월이 가면 등이 공연장을 울렸다. 특히 싸이가 작사/작곡 했었던 김장훈의 '소나기'를 싸이가 부르기도 했는데, 공연 연출가인 김장훈이 즉석에서 소나기 연출로 종이가루를 휘날리게 만들며 관객들을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완타치 관객들



완타치 전석매진의 비결, 관객존중에 있었다
가수는 노래를 잘하면 된다. 댄스가수는 춤을 잘춰도 인기를 모을 수 있다. 하지만 공연을 잘하는 것에는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26일 마지막공연에서의 두 사람은 서울에서의 5회공연을 이미 한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였을 것이다. 두 사람이 직접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관객을 위해 몸을 던졌고, 관객들도 그들의 진심에 감동했다.

관객들을 배려한 사소한 부분들부터 시작해서 선곡, 무대 스크린 하나, 장비, 의상 등 모든 것에 일일이 정성스럽게 공을 들였기 때문에 완타치는 '전석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중심에는 두 공연쟁이의 '관객존중'이라는 핵심이 존재한다. 완타치 관객들은 '존중'받고 '배려'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1년을 보내고 연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두남자와 2010년을 신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였다고 생각한다.

완타치는 올 연말 29일, 30일, 31일 부산 공연을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내년 연말 다른 공연장에서 대단한 공연 투혼을 보여줄 두 사람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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