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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베르마엘렌, 아스날을 일으키다! 위건 상대로 4-0 승리

by 이세진 2009. 9. 20.

 [09/10 EPL] 아스날 vs 위건

    ◈ 경기장소 : 에메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홈)
    ◈ 득점 : 베르마엘렌 25분, 49분, 에두아르두 59분, 파브레가스 90분 (이상 아스날) 4 - 0


19일,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위건의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위건으로의 이적으로 주목을 받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원희가 경기에 출장할지 여부는 또 하나의 관심사였다. 무엇보다 시즌초반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아스날이 최근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에게 패하면서 그 상처를 씻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였다.


벨기에 국가대표 베르마엘렌, 연패의 늪에 빠질뻔한 아스날을 일으키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베르마엘렌은 연패의 늪에 빠질뻔한 아스날이 위건전을 손쉬운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였다. 베르마엘렌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주장 출신으로 벨기에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중인 수비수이다. 물론 훌륭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아르센 벵거감독의 영입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던 만큼 그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공중볼 다툼에도 능하고 득점도 할 줄 아니 아스날로서는 보물을 얻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전반 25분,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아스날의 선제골을 만들어내었다. 아스날은 위건을 상대로 여러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었으나 전반전 동안에는 쉽게 추가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49분 경, 위건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던 아스날의 추가골이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베르마엘렌이 이번에는 발로 멋진 슈팅을 날려 위건의 골문 윗 모서리를 날카롭게 갈랐다.


에두아르두, 파브레가스도 아스날 골폭풍에 동참
베르마엘렌의 두 골에 이어서 59분에는 에두아르두가, 90분에는 캡틴 파브레가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 맨시티에게 연이은 패배의 아픔을 안은 아스날이 리그 연패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였다. 비록 4득점에 그쳤지만 아스날은 꽤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었다. 특히 반 페르시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장면이 여러차례 있었고, 클리시·송 등 수비수들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매섭게 공격을 참여하는 모습은 오늘 아스날이 얼마나 공격적이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였다. (물론 두 골은 넣은 베르마엘렌도 포함해서.) 후반시간에는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아론 램지와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로시츠키가 교체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위건전 대승한 아스날,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아스날은 오늘 4-0 대승을 거두며 팀이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맨유전, 맨시전의 패배를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다. 시즌 시작 전 프리미어리그 빅4 자리에서 멀어질 것 같은 유력한 팀으로 지목되었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그런 예상들을 비웃는듯 하더니 정작 강팀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분명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을 노리는 빅4 팀임에 틀림 없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단 한 경기도 흘려보내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우승을 원한다면, 빅4 명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아스날은 분명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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