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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우린 역시 극장체질!" 리버풀, 웨스트햄 3-2로 간신히 격파

by 이세진 2009. 9. 20.

 [09/10 EPL] 웨스트햄 vs 리버풀

    ◈ 경기장소 볼린 그라운드 (웨스트햄 홈)
    ◈ 득점디아만티 29분(PK), 콜 45분 (이상 웨스트햄) 2 - 3 토레스 20분, 75분, 쿠잇 41분 (이상 리버풀)



20일,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볼린 그라운드에서는 홈팀 웨스트햄과 '극장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리버풀과의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극장 경기 :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 실점 등을 하며 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토레스의 멋진 선제골! 하지만 쉽게 PK를 내주며 1-1 팽팽한 경기 이어가
웨스트햄과 리버풀과 경기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러차례 웨스트햄의 골문을 공략하던 리버풀은 토레스가 멋진 돌파와 함께 감각적인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가르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8분 뒤인 29분, 캐러거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손을 쓰는 반칙을 하며 PK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디아만티가 패널티 스폿에 볼을 놓고 달려가며 킥을 차는 순간 미끄러져 볼이 골문 중앙으로 날아갔으나 레이나가 왼쪽으로 몸을 날린 덕분에(?) 득점에는 성공했다.


치고 받고 난타전 시~작!
홈팀 웨스트햄이 동점골에 성공하고 환호하던 것도 얼마지나지 않아서, 41분에는 쿠잇이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헤딩골로 다시 리버풀이 앞서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또 불과 3분 뒤, 마찬가지로 코너킥 기회를 콜이 헤딩골로 연결지으며 다시한번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레이나가 손을 쓸 수 없는 사각지대로 볼이 빨려들어가 레이나는 실점상황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은 역시 스페인 출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 74분경 헤딩골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리버풀의 3-2 승리를 거머쥐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최근 강팀의 대표적인 조건중 하나가 '완벽한 수비' 인데 리버풀은…
팽팽한 경기분위기였던 만큼 경기 자체는 무척 재미있었다. 한쪽이 골을 넣으면 또 상대방이 쫓아오는 골을 넣고, 양팀 모두 수비적이지 않고 치고받는 모습이 단순히 축구경기를 보는 이들에게는 즐겁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하지만 몇 시즌째 안타깝게 리그우승을 하지 못한 '우승에 목마른' 리버풀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 

경기 종료 직전에 득점상황을 보여주는 등의 극장스러운 경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리버풀 경기를 보는 재미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아스날전은 극장경기의 끝을 보여주는 듯 했다. 물론 4-4 동점이 되긴 했지만 무승부 경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완전한 수비로 실점상황을 줄이고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큰 축이였던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리버풀의 탄탄한 스쿼드가 깨진 면이 작지 않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막판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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