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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카윗 해트트릭, 리버풀 완승! vs 비디치 공백 느껴진 맨유

by 이세진 2011. 3. 7.

6일 오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팀의 주포였던 토레스를 떠나보냈고, 유로파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리버풀과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유의 상황은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라이벌전에서는 기존의 상황이나 전력, 통계가 무시되기도 한다. 어제의 경기는 리버풀의 깔끔한 완승이였다. 2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의 돋보이는 활약을 바탕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카윗은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한 리버풀의 일등 공신이였다.


맨유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카윗ⓒwww.liverpoolfc.tv



카윗-수아레스, 맨유를 무릎꿇게 만들다
토레스를 떠나보내고 새롭게 리버풀 공격진에 가세한 수아레스. 이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인정받은 골잡이인 그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바로 적응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미친존재감을 뽐내며 라이벌전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카윗의 첫번째 골장면에서 맨유의 수비진 4명을 농락시키고 반 데 사르의 가랑이사이로 볼을 찔러 골을 돕는 장면은 수아레스의 진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였다.

카윗의 해트트릭 장면에서도 수아레스의 모습은 돋보였다. 경기 63분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를 맞은 리버풀, 수아레스가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강력하게 감아 찬 것이 반 데사르의 손에 걸리는가 싶었지만 슈팅이 워낙 강했던 탓에 달려나오는 카윗의 발에 다시 맞고 들어가면서 카윗의 해트트릭이 완성되었다.

'맨유킬러' 토레스가 없는 리버풀이였지만, 토레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카윗과 수아레스의 찰떡 호흡이였다.




비디치의 공백, 맨유에게 뼈아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리버풀의 공격수 카윗과 수아레스가 뛰어났던 것도 있엇지만, 맨유의 수비진이 붕괴되었던 것은 맨유에게 매우 뼈아프게 작용했다. 특히 주전 센터백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모두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브라운-스몰링이 맨유의 수비를 책임졌지만 워낙 개인기량이 뛰어난 수아레스와 엄청난 활동량의 카윗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최근 맨유 공격의 핵심은 '나니'이지만 전체 전력의 핵심은 '비디치'가 아니였을까 싶었을 정도로 어제 맨유의 수비는 허술했다.


치차리토의 만회골, 충분히 의미있다
카윗의 해트트릭으로 경기는 이미 끝나버린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만회골이 터지며 맨유는 영패를 면하게 되었다. 비록 경기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골은 아니였지만,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남겨둔 맨유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는 의미있는 골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최대의 라이벌 맨유를 3-1로 통쾌하게 잡은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42점으로 리그 6위에 안착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승점 60점을 유지하며 리그 1위에 자리해있으며, 아스날은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승점 57점 2위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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