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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버밍엄, 아스날 누르고 칼링컵 우승… 48년만에 메이저대회 정상

by 이세진 2011. 2. 28.
2010/11 칼링컵의 주인공은 바로 버밍엄시티가 되었다. 많은 이들은 아스날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실제 결승전에서 버밍엄은 상당히 영리한 경기를 했다. 버밍엄에겐 억울할법한 오심들도 있었지만, 버밍엄은 아스날에게 2-1 승리하며 칼링컵을 들어올렸다.


@ESPNsoccernet



202cm 지기치, 거너스에게 위협적이였다
아스날은 유독 피지컬이 훌륭한 팀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무하게 실점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곤 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202cm의 스트라이커 지기치가 아스날을 위협했다. 경기 28분, 지기치는 우월한 높이를 무기삼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1-0. 아스날을 조급하게 만드는 선제골이였다. 지기치는 버밍엄이 얻은 모든 세트피스 상황에서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동점골이 급해진 아스날은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반 페르시와 나스리가 여러차례 슈팅을 날렸다. 경기 38분엔 잭 윌셔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져나왔다. 튕겨나온 볼은 아르샤빈에게 흘러갔고, 골문앞으로 크로스해준 것을 반 페르시가 오른발로 멋지게 동점골을 넣었다.

@guardian.co.uk



후반 89분, 아스날에겐 너무나 아픈 마르틴스의 골
아스날의 슈팅은 번번히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나스리의 환상적인 슈팅도, 벤트너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도, 모두 벤 포스터의 손으로 들어갔다. 거센 공격을 하고도 결승골을 넣지 못한 아스날. 버밍엄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였다.

그러던 후반 89분, 보고도 믿기지 않을 장면이 탄생했다. 슈제츠니가 가볍게 볼을 캐치할 상황이였는데 센터백 코시엘니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볼이 뒤로 흘러버리고 말았고, 교체투입된 마르틴스가 비어있는 골문으로 볼을 톡 차 넣으며 버밍엄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정규시간이 끝나기 1분전에 일어나버린 놀라운 장면이였다. 다시 동점골이 급해진 아스날은 추가시간 4분 내내 버밍엄을 압박했지만 결국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6년만에 무관을 떨쳐버릴 절호의 기회를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놓쳐버린 것이다.


@guardian.co.uk



벤 포스터 GK, 버밍엄 우승의 주역
한편 무관의 한을 풀겠다던 아스날을 상대로 2-1 승리하며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버밍엄은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49년만에 우승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 역사의 중심에는 골키퍼 벤 포스터가 있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온 벤 포스터는 오늘 아스날 공격수들이 퍼부은 슈팅들을 모조리 막아내며 버밍엄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벤 포스터는 경기 MVP를 수상하며 버밍엄의 2010/11 칼링컵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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