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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억울한 아르샤빈' 아스날 선덜랜드와 0-0 무승부

by 이세진 2011. 3. 7.
6일 0시(한국시간), 아스날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선덜랜드를 불러들였다. 아스날은 난 9월 선덜랜드 원정에서 추가시간에 벤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고,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주중 첼시와의 경기에서 2-1로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2위 아스날로서는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불운에 아쉬운 심판판정까지 겹치며 선덜랜드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아쉬워하는 아르샤빈 @Getty Images



대놓고 밀어도 파울이 아니라니?
이날 경기는 홈팀 아스날이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좀처럼 아스날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주전골키퍼 고든이 부상으로 벤치에 앉았고, 서브 골키퍼이였던 미그노렛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아스날의 슈팅은 번번히 미그노렛의 선방에 막혔다. 언젠가 벵거감독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는 상대팀 골키퍼들은 왜 다들 야신의 포스를 내뿜는지 모르겠다.'라고 한탄했던게 이해가 되었을 정도.

아스날의 답답한 공격상황에, 불운과 아쉬운 심판판정마저 더해졌다. 아르샤빈이 단독찬스를 맞아 슈팅을 하는 찰나에 수비수 브램블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두 손으로 아르샤빈을 밀어버린 것.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아르샤빈은 파울에 대한 억울함 보다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표정을 잔뜩 찌푸려보였다.


아르샤빈이 억울해할만한 상황은 한 차례 더 발생했다. 0-0으로 균형이 깨지지 않던 경기 87분, 벤트너가 전방으로 칼날같은 패스를 찔러주었고 아르샤빈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붕괴시키고 유유히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노골 선언을 했다.


아스날 스쿼드에 복귀한 램지 @Getty Images




어쨌든 경기를 풀지 못한건 아스날… 또다시 찾아온 기회?
주축선수들의 부상 여파에 골대를 맞추는 불운도 있었고,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아스날을 울게 했다. 하지만 어쨌든 경기를 결정짓지 못한 것은 아스날이였다. 충분히 기회들이 있었음에도 너무 뻔한 공격루트로 선덜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로서 아스날은 승점 1점만을 챙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에서 리버풀의 카윗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두며 맨유의 승점 획득을 저지한 것이다. 이제 승점 60점 맨유가 1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아스날에게 승점 3점을 앞서는 상태. 아스날의 다음 리그 상대는 웨스트 브롬위치. 만일 이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하게 된다면 1위 탈환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결코 아스날의 1위 탈환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이미 웨스트브롬위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던 9월 리그경기에서 2-3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아스날은 리버풀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아스날은 웨스트브롬위치전(20일)에 앞서 주중 바르셀로나 원정(9일), 주말 FA컵 6라운드 맨유전(13일)을 치르게 된다. 앞으로의 2
주가 아스날의 시즌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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