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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95

운현궁에서 서예전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어떠세요? 종로에 위치한 운현궁을 찾았습니다. 원래 운현궁을 들를 계획은 없었는데, 전시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저를 운현궁으로 이끌었습니다. 기획전시 (운현궁 서예 중견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였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운현궁에 들어섰습니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운현궁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그러나 날씨는 매우 맑았으니 운현궁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였습니다. 운현궁을 둘러보는 것은 우선 뒤로 미루고, 기획전시실로 향했습니다. 제가 서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생각 하나를 갖고 있습니다. 작가의 느낌이 그 어느 것보다 직설적이게 나타나는 예술이 바로 '서예'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동의 하시는지요? 보통 글씨체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이나 기질을 .. 2010. 5. 18.
<어울림展> 캘리그래피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다 부남미술관 개관 4주년을 기념하여 캘리그래피디자인 그룹 ‘어울림’ 창립전 이 열렸습니다. 지난번 온한글을 통해 만난 캘리그래퍼 이상현작가님도 참여한 전시회인데요.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캘리그래피 디자인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접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합니다. >> 관련 포스팅 보기 : '붓을 잡은 연기자' 캘리그래퍼 이상현작가를 만나다 어울림? 어(語)울림! '어울림'이라 하면 보통 사람들과 '어울리다'라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창립전을 갖게 된 캘리그래피 그룹 '어울림'의 뜻은 세종대왕의 말씀, 즉 한글을 널리 울려 퍼지게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이름 같은데요. 이번 전시회는 캘리그래피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작품은 물론이고 .. 2010. 5. 17.
한글이 찌아찌아족의 표기문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작년 말, MBC 뉴스후(현재는 '후+')에서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찌아찌아 마을의 찌아찌아족 사람들이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되어 큰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우리와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한글'이라는 문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쓰는 이유가 곧 한글의 매력포인트 이 방송을 통해 만난 찌아찌아족 사람들이나 한글을 공부한 외국인들은 공통적으로 한글이 배우기 쉽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글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본래 한글은 문자를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백성들을 어여삐 여긴 세종대왕이 여러 학자들과 고심하여 만든 우리만의 문자입니다. '백성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문자를 사용할 수 있을까'를 두고 고민하여 만든 문자이기 때문.. 2010. 4. 26.
'붓을 잡은 연기자' 캘리그래퍼 이상현작가를 만나다 캘리그래피의 사전적 의미 :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영화, 방송, 책표지 등 캘리그래피가 빠지는 분야가 없고, 캘리그라피를 직접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럼 ‘캘리그래피’는 무엇일까요? 사전에 나와있는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이 캘리그래피를 모두 설명해주는게 맞는걸까요? 또 캘리그래피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이며 어떠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할까요? 붓을 잡은 연기자, 캘리그래퍼 이상현작가를 만나 캘리그래피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캘리그래퍼 이상현씨가 생각하는 ‘캘리그래피’는 무엇인가요? 또 캘리그래퍼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상현작가 : 원래 서예를 전공했었어요. 하지만 서예라는 것이 서예가들 끼리나 '대가'를 인정하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인정받.. 2010. 4. 7.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만난 아름다운 한글 지난 1월 8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이 열렸습니다. 매일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버스에 탄 채 지나치곤 했는데, 전시회가 마무리되기 하루전이였던 지난 6일 저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였죠. 멋진 에서는 아름다운 한글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서울디자인자산전은 무엇? '서울디자인자산'은 서울이 간직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역사·도시·환경으로부터 현재와 미래의 가치로 계승할만한 것들을 디자인 관점에서 재발견·재해석한 것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최종 선정했다고 합니다.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서울시민에게는 우리 디자인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전시회를 .. 2010. 3. 12.
젊은감각의 폰트패키지, <윤.수.다>를 만나다 폰트, 비상하다! 이제 폰트는 단순한 '글꼴'의 역할만을 담당하지는 않습니다. 글꼴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폰트는 매우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 열풍이 바로 이를 대변해주죠. 이러한 문화현상을 적극 반영하여, 오랜만에 윤디자인 폰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귀엽고 통통튀는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2.0 입니다. 윤디자인의 폰트패키지는 뭔가 특별하다 ▲ 2.0 폰트패키지의 모습 지난 엉뚱상상 폰트패키지 포스팅(http://onhangeul.tistory.com/287)을 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윤디자인의 폰트패키지는 뭔가 특별합니다. 글꼴은 물론이거니와 폰트패키지를 담고 있는 포장 마저도 범상치 않습니다. 평범하지 않아서 .. 2010. 2. 28.
한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은? 숨쉬는 것 만큼이나 우리는 한글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한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글의 과학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가치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한글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한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을 위해 한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 3권을 추천해드립니다. 신년을 맞아 책과 함께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김슬옹,신준식 / 아이세움) 흔히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글이 왜 과학적인가' 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근본적이지만 우리가 정확히 모르고 있는.. 2010. 1. 29.
아름다운 한글 노랫말을 노래하는 한국 뮤지션은? 서양문화의 유입은 우리나라의 가요계에도 크나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한국가요에서 외국어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한글의 아룸다움을 간직한 우리 가요를 부르는 한국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산울림 '아름다운 한글 노랫말'을 생각하면 바로 떠올리는 뮤지션은 바로 '산울림'일 것입니다. 동화같이 예쁘고 순수한 그의 노랫말은 온국민의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 등은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예쁜' 가요입니다. ▲ MBC 를 진행중인 산울림 김창완 그 외에도 , , 등 아름다운 산울림의 대표곡들은 무척 많습니다. 신해철 심오한 가사로 유명한 신해철 역시 아름다운 한글 노랫말을 사랑하는 뮤지션입니다.. 2010. 1. 18.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을 외치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 언제나 사람이 북적북적한 종로 일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각각의 가게에는 형형색색의 간판이 달려있습니다. 무심하게 지나치던 길거리에서 저는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 말이죠. 한글간판보다 찾기 쉬운 영어간판 호기심으로 시작한 '한글간판찾기', 생각보다 영어간판이 굉장히 많아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순수하게 우리말로 꾸며진 간판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업종 상 컨셉에 의해 외국어를 '꼭' 써야만 하는 경우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들도 한글간판보다는 영어간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상호명은 한글이지만, 굳이 한글.. 2009. 12. 4.
백성을 사랑한 임금, 세종대왕을 말하다! <세종이야기> 개관 지난 9일,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등장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 전시해둔 가 개관을 했는데요. 개관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세종대왕의 동상을 보기 위해 광화문역을 찾았습니다. 6번출구를 통해 걸어들어가다보니 '해치'에 대한 설명을 해둔 전시관을 통해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보입니다. 지나가던 길이긴 하지만, '해치'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해치는 선과 악을 간파하여 정의를 지키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선시대의 경복궁 광화문 앞과 근정전의 처마 마루 등 궁궐 내 곳곳에 해치의 상이 놓여 졌는.. 2009. 11. 9.
조각으로 이야기하는 한글의 아름다움 지난 6일 오전,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한 《이봉식 한글 조각전》이 있다는 말에 찾아가게 된것이였습니다. 최근에는 한글의 과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글을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해냈을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전시장에 들어섰습니다. 전시장에는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조각품들과 함께, 무척이나 푸근한 인상의 이봉식 조각가님이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한글은 무척 재미난 글자 이봉식 조각가님께서는 조각을 살펴보기에 앞서 제게 이러한 작업을 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져있고, 초성+종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글자와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지는 글자에.. 2009.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