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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마젬베 1-2 포항, 포항스틸러스 클럽월드컵 4강 진출!!!

by 이세진 2009. 12. 12.

▲ 데닐손의 득점에 함께 기뻐하는 노병준 (출처 : sportalkorea)



마젬베 1-2 포항

득점자 : Mbenza Bedi 27분(이상 마젬베), 데닐손 49분, 77분(이상 포항스틸러스)
옐로우카드 : Bawaka Mabele 45분, Miala Nkulukuta 54분(이상 마젬베)

장소 : Mohammed Bin Zayed Stadium(Abu Dhabi)
날짜 : 2009. 12. 11


   마젬베  포항스틸러스
 슈팅 (유효슈팅)  6 (3)  8 (7)
 파울  10  4
 코너킥  2  3
 오프사이드  1  7
 볼 점유율  -  -
 옐로우카드  2  0
 레드카드  0  0
 골키퍼 선방  5  2

<마젬베 선발라인업>
Muteba Kidiaba(GK)
Miala Nkulukuta, Bawaka Mabele, Kanyimbo Tshizeu
Mabi Mputu, Mbenza Bedi, Amia Ekanga, Kazembe Mihayo, Dioko Kaluyituka
Basisila Lusadisu, Mulota Kabangu

::: 마젬베 선수교체
59분 Ngandu Kasongo 교체투입 ↔ Basisila Lusadisu 교체아웃
81분 Luyeye Mvete 교체투입 ↔ Dioko Kaluyituka 교체아웃
82분 Amukok Kanda 교체투입 ↔ Amia Ekanga 교체아웃

<포항스틸러스 선발라인업>
신화용(GK)
김정겸, 황재원, 김형일, 최효진
신형민, 김재성, 김태수, 데닐손
남궁도, 노병준

::: 포항스틸러스 선수교체
55분 황진성 교체투입 ↔ 남궁도 교체아웃
80분 고슬기 교체투입 ↔ 신형민 교체아웃
87분 송창호 교체투입 ↔ 노병준 교체아웃



포항, 아프리카챔피언 마젬베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12일 오전 1시(한국기준),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피파주관의 대회 클럽월드컵 6강전 경기가 펼쳐졌다. 아프리카챔피언 마젬베와 아시아챔피언 포항스틸러스의 한판승부의 결과는 그 누구도 짐작할 수는 없었다. 포항의 경우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트레블달성을 노렸지만, 철벽수비를 앞세운 성남에게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으며 꿈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올 시즌 포항의 '위엄'은 그야말로 대단했기 때문에 클럽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도 막연한 꿈만은 아니였었다. 결국 포항스틸러스가 일을 냈다. 아프리카챔피언 마젬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 클럽 최초로 클럽월드컵 4강진출을 확정지은 것이다.


전반전, 우세한 경기력의 포항이였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마젬베가…
경기 초반 팽팽했던 분위기를 깬 쪽은 아프리카챔피언 마젬베였다. 베디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그대로 포항 골망을 가르며 마젬베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포항이 여러차례 공격을 시도하던 중에 맞은 실점상황에 포항은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전반종료 때까지 마젬베보다는 포항이 조직력을 앞세워 여러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이 쉽사리 터지지는 않았다. 전반전 45분 동안 마젬베의 유일했던 슈팅 1회가 골로 연결되었고, 포항은 전반전 동안 세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들어냈지만 마젬베의 골키퍼 키디아바가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포항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마빡이 데닐손의 환상적인 두 골이 포항을 살리다!
전반전 내내 포항은 간간히 매우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깔끔하게 결정을 지어줄 선수의 부재로인해 오히려 마젬베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마는 상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후반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더욱더 거세게 몰아쳤다. 그리고, 포항의 공격 꼭지점엔 마빡이 데닐손이 있었다. 경기 49분, 혼전상황이던 패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롭게 헤딩슛을 날리며 마젬베의 골문을 열어제친 것이다.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한 포항은 그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렇다할 날카로운 공격장면이 나오질 못했다. 중간과정은 충분히 훌륭했지만 역시나 '해결사'가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간간히 나오는 마젬베의 역습상황은 무척 매서웠기 때문에 동점골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였다.

결국 다시한번 포항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데닐손이였다. 경기 77분, 뒤쪽에서 길게 찔러준 것을 데닐손이 빠르게 빠져들어가며 골키퍼와의 1:1 상황을 만들어냈고, 데닐손은 해결사다운 침착한 면모로 포항의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클럽 최초로 클럽월드컵 4강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였다. 그 이후에도 데닐손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도 해트트릭을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경기종료가 될 때까지 훌륭한 경기력을 뽐낸 포항이 결국 2-1 역전에 성공하며 클럽월드컵 4강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스틸러스는 남미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와 오는 16일 1시(한국시간) 단판승부를 펼친다. 특히 에스투디안테에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축구국가대표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후안 베론이 뛰고있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자국클럽팀 경기를 보려고 하는데, 어째서 해외중계사이트를 뒤적거려야 하는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아챔피언 자격으로 피파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K리그의 축구클럽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를 보기위해 축구팬들은 어째서 해외중계사이트를 뒤적거려야 했을까? 클럽월드컵에 참가가 '가능'한 팀이 없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생중계해주는 대회인데 어째서 자국 클럽팀이 출전하는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중계방송을 찾아볼 수가 없을까.

언제까지 스포츠뉴스에선 K리그가 인기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을텐가. K리그가 재미가 없다고? 결코 그렇지 않다. K리그는 이미 충분히 재미요소를 갖추었다고 본다. (물론 아직까지도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제대로 경기중계도 해주지 않고, 힘들여서 아시아챔피언이 되어봤자 짤막한 단신보도만 될뿐인데 K리그가 무슨 요령으로 인기를 쌓아나갈 수 있을까? 축구팬으로서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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