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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유로2012] 이탈리아가 결승전에 진출한 비결 네가지 (이탈리아 2-1 독일)

by 이세진 2012. 6. 29.

29일 오전, 내셔널 스타디움 바르샤바에서 열린 유로2012 4강전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2-1로 독일을 제합하며 결승행티켓을 잡았다. 이로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유로2012 '앙리 들로네'를 놓고 겨루게 되었다.

 

유로2012 대회가 시작되기 전 세계언론들과 축구팬들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전통의 축구강호인 '이탈리아'가 대회 결승무대에 오른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독일이 이탈리아에게 이렇다할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다소 놀랍다. 독일은 경기 종료직전 얻어낸 패널티킥으로 한 골을 겨우 만회한 것에 그쳤을 뿐,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탈리아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독일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한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GettyImages] 발로텔리의 결승골에 환호하는 이탈리아 대표팀

 

 

독일 1-2 이탈리아

득점 : 외질 90+2분 PK(이상 독일)

발로텔리 20분, 36분(이상 이탈리아)

 

 독일

 

이탈리아

 1

득점

2

54%

볼 점유율

46% 

 15 (8)

슈팅 (유효슈팅)

 10 (5)

 6

선방

3

 14

코너킥

0

 0

오프사이드

0

 1

옐로우카드

4

 0

레드카드

0

※경기 관련 정보 : UEFA

 

 

#1. 전통적으로 전차군단에게 강했던 아주리군단

독일은 전통적으로(?) 이탈리아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전에서도 이탈리아에게 홈에서 2-0으로 패하며 좌절한 바 있다. 독일은 이번 유로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았고, 이탈리아가 잉글랜드전에서 120분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독일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독일이 이탈리아 징크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건 아닐까?'라고 우려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독일은 죽음의조라 불리던 B조에서 3승을 챙기며 가볍게 8강진출을 하고, 8강 그리스전에서도 4-2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지만 아주리군단 앞에선 너무나 작아지는 전차군단이었다.

 

 

 

[사진=GettyImages] 부폰

 

#2. 강력한 수비진과 부폰

오늘 이탈리아는 독일을 맞이하여 보누치-바르잘리-발자레티-키엘리니로 구성된 포백 수비진을 들고 나왔다. 발자레티(팔레르모)를 제외하면 모두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 선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호흡을 많이 맞춰본 수비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수문장은 세계최고이자 유벤투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 수비진과의 호흡에 대해선 두말하면 잔소리일듯 하다.

 

 

#3. 미친 미드필더진

이번대회에서 이탈리아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최고의 주목을 받던 선수가 있다. 바로 '안드레아 피를로'이다. 피를로는 피를로는 8강전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는데, 이 선수의 엄청난 패스에 축구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이탈리아 매치가 성사된 만큼 패스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스페인의 '사비'와의 대결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유로2012를 마무리할 최고의 패스마스터는 누가 될 것인가.

 

물론 이탈리아에는 피를로 말고도 좋은 미드필더들이 대거 포진되어있다. 유벤투스의 핵 마르키시오를 필두로 오늘 발로텔리의 골을 도운 몬톨리보, 멀티플레이어 데 로시까지. 새삼 살펴보니 정말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아주리군단이다.

 

 

[사진=AFP/Getty Images] 악마의 투톱이라 불리는 두 선수, 카사노-발로텔리

 

 

#4. 이른 시간 선제골와 추가골

이탈리아는 경기 20분과 36분 발로텔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찌감치 2-0으로 앞서나갔다. 일반적인 경기에서도 2-0 리드는 꽤 큰 점수이지만, 유로대회 4강무대에서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스코어가 2-0이 되었다는 것은 상대팀 독일에게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이탈리아에게 징크스가 있는 독일이라면 그 부담의 무게는 더 했을 터.

게다가 이탈리아는 호시탐탐 세번째골 기회를 노리며 독일 골문을 위협했다. 독일은 2골을 내리내준 이후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 느꼈던 것일까, 아니면 징크스를 깰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

 

뢰브감독은 후반시작과 함께 클로제, 로이스 등을 투입하였고, 경기 71분에는 뮐러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이탈리아에게 세번째 골을 내줄뻔한 장면들만 연출되었다. 수치상으로는 독일의 유효슈팅이 많았지만, 이탈리아의 공격이 훨씬 위협적이었다. 독일도 꾸준히 득점기회를 만들어나가기는 했지만 최후방 수비수인 골키퍼 부폰을 떨쳐내기란 역부족이었다. 독일은 경기 종료직전 패널티킥으로 겨우 한 골을 만회했지만 유로대회 우승후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의 경기력으로 4강전을 마무리 해야했다.

 

 

[사진=AFP/Getty Images] 독일전에 나선 이탈리아 대표팀

 

이탈리아는 공수 모든 면에 있어서 독일을 압도했다. 아주리군단은 대회내내 결승전에 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불과 2년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예선탈락을 했던 이탈리아가 다시금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당초 이탈리아는 스페인, 독일에 비해 우승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도 않았고, 8강 잉글랜드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독일에게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일거란 예상이 많았다. 세계의 베팅업체들도 이탈리아의 열세를 점쳤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이러한 예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차군단 독일을 완전히 제압하며 이견없는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최근 몇년간 세계축구를 압도했던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통의 축구강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펼칠 유로2012 결승전은 7월 2일(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만일 스페인이 우승을 하게되면 유로 역사상 첫 2연패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고, 이탈리아가 우승을 하게되면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예선탈락, 세리에A 승부조작 등 이탈리아 축구계에 이어지던 암흑기를 반전해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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