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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성남 0 : 0 세비야, 골키퍼 정성룡이 무승부를 일구어내다

by 이세진 2009. 7. 27.
월드컵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요즘, 스페인에서는 피스컵이 한창이다.

27일 새벽 3시(한국기준), 성남과 세비야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적어도 중상위권 순위다툼을 하며 지난시즌 프리메라리가 3위로 시즌을 마감한 세비야가 압도적이긴 했지만 이러한 경기에서 결과는 모르는법.  '축구공은 둥글다'


세비야의 압도적인 공격, 성남의 아슬아슬한 수비
예상했던 전력차를 말해주듯, 세비야의 일방적인 공격이 퍼부어졌다. 물론 지난 유벤투스전(피스컵)에 나섰던 멤버가 많이 출전하지 않은 스쿼드였지만, 그래도 세비야의 공격은 위력적이였다. 특히 카펠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은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서운 세비야의 공격을 성남은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며 세비야에게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성남도 간간히 공격 시도… 그러나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번번히 볼을 빼앗겨
성남은 세비야의 무서운 공격을 아슬아슬 막아냄과 동시에 간간히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성남의 공격수 라돈치치는 좋은 골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파울을 범해 무산되기도 했다. 성남의 공격이 세비야의 공격에 비해서 크게 날카롭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페널티라인 근처까지 가까스로 볼을 가지고 가더라도, 쉽게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명문팀으로 꼽히는 세비야를 상대로 이렇다할 공격을 시도한 것 만으로도 매우 훌륭했다.


골대 불운, 너도 한번 나도 한번~
러시아 제니트에서 이적해온 성남의 미드필더 이호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에 부딪히고 말았다. 하지만 잠시 후 세비야의 체반톤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마찬가지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경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성남의 버티기 성공, 0:0 무승부로 세비야는 탈락
성남이 아슬아슬 버티기에 결국은 성공했다. 이 결과에는 특히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깔끔한 볼처리와 선방이 큰 몫을 했다. 경기종료 후 카메라가 정성룡 골키퍼를 오랫동안 비추는 모습은 정성룡 골키퍼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말해주었다.

지난번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미 패배했던 세비야는 오늘 성남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성남은 노장 델 피에로가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한판 승부로 앞으로의 향방을 결정짓게 된다.


빈 관중석과 반칙 남발은 이 경기의 아쉬움

세계적인 인기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것에 반해 관중석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은 매우 안타까웠다. 또한 무승부를 위해 아슬아슬 수비를 펼쳤던 성남의 다소 거칠었던 태클과, 이에 흥분한 세비야 선수의 복수(?) 태클은 경기를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피스컵(PEACE CUP)'이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경기 최고의 오점이라 할 수 있겠다.


성남, 다음 경기(유벤투스전)엔?
성남은 세비야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일구어 냈지만, 다음 유벤투스전에서는 좀 더 정교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오늘 펼쳐진 세비야전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피스컵에 한국 K리그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만큼 정정당당하고 멋진 경기로 많은 이들에게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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