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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남미 파라과이에 1:0 승리! 국가대표 신예 이승현이 만들어낸 파라과이전 승리

by 이세진 2009. 8. 12.
12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맨체스터시티의 산타크루즈를 제외하고는 나름 파라과이 대표팀 1군 선수들이 참가를 하였고, 대한민국 역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최근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1군 선수가 참가한 경기였다.


파라과이는 어떤 팀?
파라과이는 피파랭킹 20위의 남미 축구강호이다. 현재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칠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산타크루즈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근호-이동국 투톱, 기성용은 오른쪽 미드필더 출전
프랑스 PSG로의 이적이 불발되어 주빌로 이와타로 복귀하게 된 이근호와 전북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한 라이언킹 이동국 투톱이 처음으로 선보여져 관심을 모았다. 어린나이에도 대표팀에서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미드필더 기성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동국선수는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승선하게 되었기 때문인지 경기초반부터 슈팅을 때려보는 등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었다. 부상으로 오랜기간 국가대표팀에서 빠져있던 염기훈선수가 복귀한 것도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만한 사항이였다.


전반 40분, 날카로운 공격
전반 27분, 김치우의 프리킥을 이동국이 헤딩슈팅으로 연결지었지만 골키퍼가 바로 잡아내며 득점이 무산되었다. 오랜만에 국가대표 승선에 승선한 이동국선수에게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는 득점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골이 되진 못했다. 전반 38분, 염기훈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려보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0분 경에는 빠른 패스로 전진해나가서 이동국선수가 볼을 받았고, 날카로운 패스로 찔러준 것을 받은 이근호가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맞았지만 파라과이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종료… 유효슈팅은 앞서고 점유율은 뒤쳐져
양팀이 장군멍군 하면서 여러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던 전반전은 0:0 무득점으로 종료되었다. 주목할 점은 대한민국이 유효슈팅 3번으로 파라과이의 유효슈팅 1번을 앞섰다는 것이다. 점유율 면에서는 6:4 정도로 쳐지긴 했지만, 오히려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 조원희, 강민수 투입
오랜만에 국가대표팀 승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 선수가 박주영와 교체되었다. 박주영-이동국 투톱의 호흡은 어떨까 궁금해지던 찰나에 평소 자주 볼 수 있었던 박주영-이근호 투톱으로의 변화는 조금 아쉬웠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이동국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나름 효과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국가대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김치우선수는 위건의 조원희선수와, 최근 K리그로 유턴을 결정한 오범석선수는 강민수선수와 교체되었다. 위건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조원희선수는 몇차례 위협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며 톡톡히 자기 몫을 해냈다.


A매치 데뷔전 치룬 성남의 별 조동건·부산의 날쌘돌이 이승현
K리그 성남 소속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피스컵에서도 성남 유니폼을 입고 두드러지는 활약을 했던 조동건이 이근호선수와 교체투입되는 것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다. 부산의 이승현선수도 염기훈선수와 교체되며 A매치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신예선수에 속하는 이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승현선수는 득점으로 연결할만한 날카로운 패스도 선보이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후반 38분 박주영의 골!!!!! 기성용-이승현-박주영의 합작품
기성용이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날쌘돌이 이승현이 파고들며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볼을 쳐냈다. 하지만 골냄새를 맡고 달려온 AS모나코 에이스 박주영이 호쾌한 슈팅으로 파라과이의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선수의 날카로운 패스와 신예답지 않게 침착하게 찬스를 살린 이승현선수, 그리고 '골 넣을줄 아는'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완벽한 합작품이였다.


박지성·이청용 등의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쉬움은 있었던 경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선수와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제외되었지만, 큰 공백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동안 '박지성'이 없으면 경기력 눈에 보일 정도로 떨어지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였다. 특히 상대가 피파랭킹 20위의 강호 파라과이라는 점도 오늘 경기에 나름 후한점수를 줄 수 있는 이유이다. 다만 유효슈팅 수를 압도적으로 가져가며 여러차례 찾아온 득점기회를 맞았던 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직 월드컵까지는 1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꾸준히 실험되어야 할 것
허정무감독은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선발해서 친선경기에 적극 활용하는 실험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전북에서 성공적인 부활을 예고하는 이동국선수는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부산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는 이승현을 투입한 것은 결국 남미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한 1:0 승리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승현선수는 기존 국가대표의 염기훈, 김치우 등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국가대표의 경기력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한 만큼,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실험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내셔널리그의 괴물로 K리그에서도 득점포인트 선두권에 머물러있는 강원FC의 김영후, 대전시티즌의 보물 고창현, '전북셀로나'의 주축 최태욱 등을 다음 국가대표 경기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선한 국가대표 선수 발굴도 중요하지만, 기존 국가대표 선수의 경기력 점검도 중요하다. 현재 국가대표 스쿼드진에 포함되어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전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조금은 멀어져있는 설기현, 김남일,이천수 등도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당연히 언제든지 재기용 되어야 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대표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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