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아스날에게 날개는 있는가

 

[telegraph] 미츄의 두골로 침몰한 아스날

 

 

아스날이 추락하고 있다. 매시즌 팀을 이끌던 스타선수를 떠나보낼때마다 '이번 시즌엔 정말로 챔스존(리그 4위권)에서 벗어날 것 같다'는 우려를 들어왔던 아스날이지만, 굳건히 챔스자리를 지키며 우려를 불식시켰던 포병부대 아스날.

 

하지만 올 시즌은 정말로 심각해보인다. 2일 0시(한국시간) 홈으로 스완지시티를 불러들인 아스날은 미추에게 2골을 내리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리그 10위. 총체적 난국이다. 물론 상위 팀들과의 승점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순식간에 중상위권, 그리고 4위권 진입도 가능해보이기는 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엉망이어서 반전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thesun] '아스날의 스페니쉬 듀오' 카솔라, 아르테타

 

 

스타선수의 빈자리, 신입생들의 어깨는 무거울 뿐

티에리 앙리를 떠나보냈지만 아스날은 굳건했고, 파브레가스를 떠나보냈을때도 보란듯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캡틴 반 페르시를 같은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팀인 맨유로 떠나보냈다. 시즌 초반 반 페르시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지기는 했지만, 매번 스타선수를 떠나보낸 후 다시 극복해냈던 아스날이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백을 메우기 버거웠던 것일까.

 

물론 새로운 영입선수들이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산티 카솔라는 아스날로 이적해오자마자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으며, 지루와 포돌스키도 쏠쏠히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이 세 선수들이 모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이라는 점도 감안하면 꽤 훌륭하게 적응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한 공백을 신입생들끼리 메우기엔 무척 버거워보인다.

 

 

아스날의 중심은 어디에..

최근 아스날은 스쿼드변화가 너무 잦으며, 팀의 구심점이 될만한 선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올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베르마엘렌이 아스날 입단 3년차, 부주장 아르테타는 아스날에 입단한지 고작 1년이 되었을 뿐이다. 아스날 부동의 센터백 메르테자커도 아스날 1년차, 라이트백 젠킨슨도 1년차, 제르비뉴도 1년차. 이쯤되면 최근 1~2년 사이에 선발선수의 대부분이 바뀌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현 스쿼드 선수들 중, 아스날과 오랜기간 함께해온 사냐, 월콧 등은 재계약문제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아스날DNA'로 불리는 잭 윌셔는 장기부상으로 무려 14개월을 쉬다가 최근에 복귀했고, '모짜르트' 로시츠키 역시 6개월간 부상으로 아웃되었다가 스완지전에 교체투입되며 복귀했다. 아르샤빈은 폼 저하로 감독의 눈밖에 났는지 영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재 아스날에는 팀에 구심점이 되어줄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다.

 

 

 

[givemefootball] 월콧은 어디로?

 

추락하는 아스날에게 날개는 있는가

아스날에게 다행(?)이라 할만한 것이 딱 한가지 있다. 무너져가는 시점이 겨울이적시장 직전이라는 점이다. 분명 확실한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쿼드에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쿼드가 너무 얇다보니 특정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는 경기력 저하와 좋지못한 경기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스쿼드 보강이 절실하다.

 

더불어 사냐, 월콧 등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있는 아스날 고참선수들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다. 사냐, 월콧에 버금가는 퀄리티의 선수를 새로 영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팀에 헌신해온 선수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줌으로서 팀의 위신을 세워야 한다. 다시한번 스타선수를 놓치는 우를 범한다면 아스날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아스날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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