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의 좌충우돌 유럽여행기
#43.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의 자유인(?)들
로마 여행에서 워낙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온지라..
여행기가 도통 정리가 안되는 통에.. (한꺼번에 쓰자니 한 편 분량이 많고, 쪼개쓰자니 편 수가 많아지고..)
그냥 차라리 속편하게.. 쪼개쓰는편이 낫겠다는 생각이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나보나광장에서 만난 자유인(?)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걷다보니 나보나광장[ Piazza Navona ]이 나왔네
사실 로마는.. 바티칸시국 가이드투어 참가하는거 빼곤..
자유여행을 했는데.. 가 아니라 무계획이었던게 현실.. 요...
(무계획이였던 이유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케쥴을 열심히 짜서 돌아다녔는데.. 여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고.. ㅋㅋㅋㅋㅋ
앞 일정 계획 열심히 짜다가 뒤에 지쳐서... 강제 자유여행..☆)
뭔가 '로마' 하면 광활한 도시의 느낌이 떠오르지만,
도보여행도 충분히 가능하고.. 나름 아기자기한 면도 있어서요.. -분명 영국이랑은 다른 아기자기한 느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로마 도시 자체가 역사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마구 돌아다녀도 보이는게 문화재요, 먹을거리요, 놀거리요,... (..계획을 제대로 안짠 여행자의 비겁한 변명입니다!!)
PLAZZA NAVONA
아무튼 로마에서의 여행 3일째 즈음이었던가요.
걷다보니 점심시간 즈음 넓은 광장 하나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보나 광장'이라는 군요. 한눈에 봐도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지는 광장.
―피우미 분수 (오벨리스크)
가운데 사진촬영하는 분들이랑 제가 일직선상에서 사진을 찍었네요 ;; 뭔가 절묘..ㅋㅋ
제가 나보나광장에 들어선 뒤 찍은 두번째 사진은 이 사진들이었습니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피우미 분수(베르니니의 작품)에 우뚝 솟아있는 '오벨리스크'의 모습이예요.
이집트에서 약탈해온거랍니다.
쳇. '약탈 문화재'라면 남일이 아닌지라, 그리 고운 시선으로 볼 순 없었네요.
(유럽의 많은 박물관들에서 이집트 문화재들을 당당히 전시해둔걸 보며..
'아니 그럼 정작 이집트엔 대체 뭐가 남아있는거야?'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
피우미 분수
피우미분수
사진만 봐도 뭔가..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듯 한데..
영상을 안찍어왔네요. 소리를 들으면 더 좋을것 같은데.. 아쉽..ㅎㅎ
피우미(Fiumi)는 이태리어로 강이라는 뜻인데요.
나일강, 갠지스강, 라쁠라따강, 다뉴브강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산타그네세 교회
광장 앞에는 산타그네세 교회(Sant' Agnese in Agone)가 있었습니다. 들어가보진 않았으므로.. 자세힌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이 교회는 304년 젊은 성 아그네스가 배교를 강요당하여 발가벗겨져서 순교한 그 자리에 세워진 교회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유럽여행하면서 성당, 교회는 원없이 보고 다녔네요..)
나보나광장의 자유인(?)들
나보나광장에는 쭈욱 늘어선 커피숍, 음식점에서 커피나 간단한 점심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분수도 있었고..
―네뚜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l Moro)―
제가 피우미분수 사진만 찍었네요..
광장에는 다양한 거리예술가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예술가들이 거리에 즐비하게 있었지만,
보통은 화가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로마 나보나광장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예술인들이 광장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뭔가 손재주가 대단할 것 같은 포스의 예술가
(이미 캔버스에 그려져있는 것 만으로도 뭐..)
예술가들이 광장에 앉아서 무언가 하고있으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하더군요.
저도 인파에 끼어들어 구경을 했는데..
조각을 하고 있네요..
어라.. 근데 조각 재료가..
당근으로 조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 분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예술가분들이 있었는데..
사진도 별로 안찍고, 영상도 안찍어왔네요..
그냥 저혼자 보고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나봅니다 ;;;; 흑..
그럼 지금부터는 다소 색다른(?) 예술가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엔 뭔지 몰라서 멀뚱히 쳐다봤습니다.
가만보니.. 이 사람들 앞에 동전을 넣는 통이 놓여있습니다.
정말 창의적인(?)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관광객들은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코스프레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이런 부류(?)의 분들은 주로 유명 관광지 주변에 많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
이분은 저 자세로 요지부동입니다.
아, 가끔 움직일때도 있습니다.
사진요청을 한 분들에게 팬서비스 차원에서 총을 한바퀴 휘~ 돌려준다거나..
동전을 넣으면 요란한 동작으로 인사를 해줍니다. ㅋㅋㅋㅋㅋ
이런 분들(?)만 모아서 포스팅해도 재밌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은 로마에서 가장 활기넘치는 '나보나광장'의 자유인들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아직 산더미처럼(=ㅅ=..) 남아있는 로마 여행기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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