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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09/10 EPL 우승경쟁, 키는 토트넘이 쥐고 있다?

by 이세진 2010. 4. 14.

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리그경기를 4경기(아스날은 5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EPL의 빅3의 우승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이번 시즌 빅4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시티는 현재 리그경기를 33경기 치른 상황에서 승점 62점으로 사실상 우승의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물론 현재까지 우승에 더 근접한 팀도 있고, 다소 어려워보이는 팀도 있지만 "축구공은 둥근법!" 아직까지는 그 누구도 EPL 우승팀을 확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우승경쟁을 벌이는 3팀의 남은 일정에 모두 '토트넘'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시즌 EPL 우승의 키는 토트넘의 쥐게 된 것이다. 토트넘이 그리 만만치 않은 팀인 만큼 더욱 리그우승경쟁은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트넘이 3팀에게 모두 패배를 한다면... 매우 싱거운 우승경쟁이 될 수도 있겠다...^^;)



-현재 첼시 단독선두
-리그 4연패 노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다소 불안한 2위자리
-아스날, 남은경기 전승과 함께 행운의 1위탈환을 노린다


   경기 수  승리  무승부  패배  골득실  승점
 첼시  34  24  5  5  +55  77 (현재 1위)
 맨유  34  23  4  7  +50  73
 아스날  33  22  5  6  +41  71




첼시(Chelsea)
사실상 09/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첼시'이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볼튼전을 1-0 승리하며 또 다시 승점 3점을 챙긴 첼시는 승점 77점으로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승점은 물론이고 골득실에서도 앞서며 이번 시즌 EPL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은 누가뭐래도 '첼시'일 것이다.

하지만 남은 일정에 복병이 남아있다는게 변수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EPL 어느팀에게나 '까다로운' 팀 일 것이다. 게다가 두 경기 모두 '어웨이'라는 점은 첼시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스토크시티와 위건도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특히 위건의 경우 지난 리그경기에서 첼시에게 3-1 패배를 안겨주었기 때문에 결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을 수 없는 첼시가 될 것이다. (물론 리그 마지막라운드까지 다른 팀이 쫓아온다는 가정 하에)

첼시는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더블'을 노리고 있다. FA컵 결승전에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포츠머스가 기다리고 있다.


남은 일정 :
토트넘/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홈 3-0 승리
득점자 : 애쉴리 콜, 발락, 드록바

스토크시티/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어웨이 1-2 승리
득점자 : 파예 | 드록바, 말루다

리버풀/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10월, 홈 2-0 승리
득점자 : 아넬카, 말루다

위건/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어웨이 3-1 패배
득점자 : 브램블, 로다리가 PK, 샤르너 | 드록바
레드카드 : 체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라는 어마어마한 역사를 써내려간 맨유가 이번 시즌 역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우선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이 북런던더비를 승리로 가져가게 되면, 2위자리마저 빼앗기고 만다. 호날두 없이 이번 시즌을 잘 이끌어온 맨유는 '킹 루니'를 앞세워 훌륭히 시즌을 순항해왔다. 하지만 시즌 초 번리전을 1-0 패배한 것이나 12월 풀럼에게 3-0 패배를 했던 것은 이번 시즌 맨유의 우승이 다소 어렵게 된 결정적인 패배였다.

맨유의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그다지 쉬운 일정은 아니다. 우선 맨체스터 더비가 맨유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경기에서는 극적으로 4-3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이번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거라 장담하진 못한다. 토트넘과의 경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선더랜드와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 경기 역시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이미 맨유가 우승이 힘들어졌다고 시인하기도 했지만, 아직 결과는 모르는 법이다. 우승을 다투고 있는 EPL의 상위 3팀의 남은 경기 일정이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미 칼링컵을 들어올린 바 있는 맨유가 기적같은 리그 4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일정

맨체스터시티/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홈 4-3 승리
득점자 : 루니, 플레쳐 2골, 오웬 | 베리, 벨라미 2골

토트넘/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12월, 홈 2-0 승리
득점자 : 깁슨 2골

선더랜드/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10월, 홈 2-2 무승부
득점자 : 베르바토프, 안톤 퍼디난드 자책골 | 벤트, 존스

스토크시티/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어웨이 2-0 승리
득점자 : 베르바토프, 존 오셔





아스날(Arsenal)
시즌 초 '빅4에서 누가 먼저 밀려날까' 라는 논란에서 빠지질 않던 아스날이였다. 하지만 결과는 우승경쟁에 뛰어든 거너스들이다. 물론 약간의 승점차가 아스날의 우승을 쉽게 점칠 수는 없게 만들지만, 이 정도의 성적도 정말 대단한 것이다. 특히 지난 여름 이적해온 아약스 주장출신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끝까지 아스날을 우승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끔 했다. 베르마엘렌은 퇴장으로 인한 출장정지만 아니였으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아스날은 첼시, 맨유와는 다르게 5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 내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토트넘전, 즉 '북런던 더비'가 아스날에게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비전의 긴장감은 물론이고, 우승의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아스날에게 이보다 중요한 경기가 있을 수 있을까. 지난 홈경기에서 토트넘에게 3-0 완승을 거두었다는것은 아스날에게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 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파브레가스는 거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대신 장기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서 뛰지 못했던 반 페르시가 이번 토트넘전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문은 아스날 팬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듯 하다. 특히 반 페르시는 지난 북런던더비에서 2골을 몰아넣은 바 있다.

위건전 역시 지난 경기에서는 홈에서 4-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수비수 베르마엘렌의 2골이 완승의 '비결'이였던 만큼 베르마엘렌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문제는 바로 맨시티전이다. 맨시티의 공격력은 EPL 최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훌륭하다. 특히 테베즈는 최근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날은 지난 어웨이 경기에서 4-2 패배를 한 바 있다. 대신 이번에는 홈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점이 아스날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블랙번전은 그나마 아스날이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리그경기에서는 6-2라는 어마어마한 스코어차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실제로 아스날은 손쉽게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버밍햄전이 대표적인 예이다. 마지막 경기는 바로 풀럼과의 홈경기이다. 풀럼이 까다로운 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풀럼은 유로파리그 4강에도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경쟁 팀들 중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경기는 한 경기도 없어보인다. 게다가 선두 첼시와 승점차이가 있고 파브레가스, 아르샤빈, 갈라스 등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남은 리그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아스날의 리그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는 없어보인다.


남은 일정
토트넘/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10월, 홈 3-0 승리
득점자 : 반 페르시 2골, 파브레가스

위건/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홈 4-0 승리
득점자 : 베르마엘렌 2골, 에보우에, 파브레가스

맨체스터시티/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어웨이 4-2 패배
득점자 : 벨라미, 아데바요르, 숀 라잇 필립스, 리차드슨 | 반 페르시, 로시츠키

블랙번/어웨이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10월, 홈 6-2 승리
득점자 : 베르마엘렌, 반 페르시, 아르샤빈, 파브레가스, 월콧, 벤트너

풀럼/홈
최근 리그경기 결과 : 2009년 9월, 어웨이 0-1 승리
득점자 : 반 페르시





※이 글은 2010년 4월 1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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