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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엣지있는' 스트라이커 토레스, 이번 시즌 득점왕 가능할까?

by 이세진 2009. 9. 27.

토레스가 26일 리버풀의 안방인 앤필드에서 헐시티를 상대로 헤트트릭을 작렬하며 골잡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날 리버풀은 토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시즌초반 불안을 씻고 우승경쟁구도에 뛰어든 양상이다.  무엇보다 '골맛을 아는'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의 맹활약이 앞으로 리버풀의 선전을 기대하게끔 한다. 스페인 출신 스트라이커 토레스가 이번 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올 시즌EPL 득점왕 경쟁 구도
LIVERPOOL V ATHLETICO MADRID

이번 시즌 EPL의 득점왕 경쟁 구도는 지난 시즌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늘 EPL 득점왕 후보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을 했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이적 이후 웨인 루니가 이전보다 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지금까지 6골을 넣으며 맨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우선 오늘 헐시티 전에서 헤트트릭을 작렬하며 8골로 득점선두에 앉게된 페르난도 토레스는 감각적인 골감각을 앞세워 이번시즌 EPL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레스 뿐만이 아니다. 오늘 번리와 맞대결을 펼친 토트넘의 공격수 로비킨은 패널티 한 골을 포함해 총 네 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총 5골로 단숨에 득점왕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의 또 다른 공격수 저메인 데포도 지금까지 5골을 터뜨리며 만만치 않은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의 드록바 역시 오늘 한 골을 추가하며 총 6골로 결코 양보없는 득점왕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호날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EPL 득점왕 자리에 올랐던 첼시의 니클라스 아넬카는 현재 총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원더보이 오웬의 활약도 주목해볼만 하다. 맨유맨이 된 그는 현재까지 2골을 터뜨렸는데, 아직 죽지않은 골감각을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지난 시즌 아넬카, 호날두와 함께 득점왕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는 오늘 헐시티전에서의 골을 추가하면서 총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수들의 득점력도 눈에 띄어 재미있다. 아약스 주장출신으로 이번 시즌부터  아스날에서 뛰게 된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총 3골을 기록하며 아스날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스날 선수인 윌리암 갈라스가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첼시의 애쉴리 콜이 총 2골, 리버풀의 이적생 글렌 존슨도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득점력이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기는 무리이긴 하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득점이 많았던 만큼 나름대로 매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수비수들의 득점경쟁(?)이다.


'엣지있는' 스트라이커 토레스가 매력적인 이유

Fernando Torres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과 스페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 하고 있다. '엣지있는'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골잡이는 당연히 골로 말해야 한다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토레스는 팀을 위해 득점할 줄 아는 스트라이커이다. 쉬운 상황에서의 골 찬스는 물론이고, 상대팀의 작은 실수도 잡아내어 득점으로 연결짓기도 하고 결코 득점으로 연결짓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인기량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낼 줄 아는 센스도 갖추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골욕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토레스 역시 골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동료에게 환상적인 패스로 연결해주는 법도 아는 토레스는 매우 똑똑하고 감각적인 스트라이커이다. 리버풀에서는 제라드와의 환상호흡을 자랑하며 제토라인을 형성하고 있고,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는 발렌시아 공격수 다비드 비야와 '영혼의 투톱'을 이뤄 스페인 무적함대 득점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타고난 득점력을 갖춘 페르난도 토레스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가장 두려운 상대는? 첼시의 드록바도, 맨유의 루니도 아니다. 바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리버풀은 환상적인 제토라인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토레스와 제라드가 번갈아가면서 부상을 일으켜 제대로된 제토라인을 가동하지 못해 애를 먹곤 했다. EPL에서 화려한 득점력을 뽐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고강점은 어쩌면 '강철 체력'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즌엔 그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EPL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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