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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과 음악

[연극 프렌즈] 유쾌한 섹시코미디 프렌즈

by 이세진 2011. 3. 6.


지난 주 금요일이였던 18일, 오랫만에 대학로에 들렀습니다. 연극 <프렌즈>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공연을 보기전에 공연 정보를 살짝 봤는데, '섹시 코미디'라고 하니 어떠한 내용인지 감히 짐작하기 힘들었습니다. 더 자세하게 확인하다가는 자칫 스포일러에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공연에 대한 정보는 읽어보지 않고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2시간 내내 웃음이 가득했던 섹시코미디 <프렌즈>
오랫만에 만난 지인과 저녁식사를 하고 공연장에 들어갔는데요. 공연이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관객들에게 웃는 연습을 시키면서 워밍업을 시키더니, 시작부터 빵빵 터집니다. '섹시 코미디'라는 것에 약간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연극을 상당히 유쾌하게 풀었기 때문에 특별히 자극적이라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2시간 내내 깔깔대며 웃었을뿐. ^^;;;




저는 필립 권오율씨와 알리 곽태영씨의 연기가 가장 인상깊었는데요. 오해는 오해를 낳고, 또 다른 오해를 또 오해를 낳게 되어 괴로워하는 필립의 모습이 관객들을 웃지 않곤 못배기게 만들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와 몸짓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의 말,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섹시코미디'를 자청하는 <프렌즈>
유쾌한 웃음이 가득해서 정말 원없이 웃었고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연극 세트에서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팬서비스도 인상깊었습니다. 사소할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관객들을 위한 배려를 해주는 연극이 기분도 좋고 나중에도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공연 자체가 훌륭한것도 좋지만 관객의 편의와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랫만에 한 대학로에 연극나들이에서 실컷 웃을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거의 2년만에 만난 지인과의 만남도 행복했습니다. 아참! 하나 더 팁을 드리면, 이 공연은 르 메이에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데요. 공연장이 외관상 크지 않으므로 보고도 지나칠 수 있으니 차분히 공연장을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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