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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아스날DNA' 거너스의 의미있는 사진 한 장

by 이세진 2011. 6. 28.
아스날의 공식홈페이지 아스날닷컴은 2010/11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올시즌 아스날의 모습을 대표하는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깜짝 역전극을 써냈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FC바르셀로나전의 사진이나 안필드에서의 나스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결승골을 넣었던 아론 램지 등 중요 경기들의 사진들이 대거 담겨있었다. 아스날의 2010/11시즌을 대표하는 열장의 사진 중 여섯번째로 게재되었던 한장의 사진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 여섯번째 사진은..


[사진=아스날닷컴] 아스날DNA를 갖춘 랜즈버리-깁스-윌셔



랜즈버리-키런 깁스-잭 윌셔, 아스날DNA
매번 여름이적시장마다 아스날과 FC바르셀로나 사이에선 아스날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두고 설전이 펼쳐진다. '아스날의 캡틴이자 전력의 핵심이므로 이적은 없다'라는 아스날의 입장과, 'FC바르셀로나의 DNA를 가진 파브레가스가 고향팀으로 복귀한다면 환상적일것이다'라는 FC바르셀로나의 입장. 많은 이들이 알고있다시피 아스날 주장 파브레가스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중인 메시, 피케 등이 대표적인 유스팀 동기이다. 그래서인지 이적시장 때마다 바르셀로나측은 파브레가스에게 '바르셀로나의 DNA'를 가진 선수가 바르샤 복귀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구애작전(?)을 펼치곤 한다. 아스날팬들에게는 상당히 거슬리는 말일 수 있겠으나, '바르셀로나 DNA'라는 말은 그만큼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정책이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상징적인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바로 위의 사진이 의미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위의 사진은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칼링컵에서 랜즈버리가 골을 넣고 좋아하는 모습이다. 라이벌경기인 북런던더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사진속에 담긴 세 사람이 랜즈버리-깁스-윌셔라는 것이다. 이 세사람은 모두 어렸을때부터 아스날에서 훈련하며 성장한 '뼛속부터' 거너스인 선수들이다. 말 그대로 '아스날DNA'를 가진 선수들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세사람 중 잭 윌셔(92년생)를 제외하면 1군경기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잭 윌셔가 지지난시즌 볼튼에서의 임대생활을 발판삼아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직은 어린 유망주 단계에 있는 랜즈버리, 깁스도 성장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저 사진이 현재로서는 단순하게 '아스날의 어린 세 선수가 북런던더비에서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라고 설명될 사진일지 모르겠지만, 10년뒤… 20년뒤에는 어떠한 의미의 사진으로 남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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