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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가엘 클리쉬, 아스날 무패우승 추억의 조각이 떠나다

by 이세진 2011. 7. 5.

[사진=맨체스터시티] 맨시티로 이적한 전 아스날선수 클리쉬



가엘 클리쉬가 2003년부터 8년간 머물렀던 아스날에서 우승경쟁팀인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라 이적료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쉬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아스날의 독보적인 주전 레프트백이었다. 클리쉬를 제외하고는 키어런 깁스, 아르망 트라오레 같은 레프트백 자원들이 있는데 트라오레는 유벤투스 임대를 떠났고 깁스는 클리쉬의 기량에 많이 미치지 못하였다. 그래서 클리쉬는 웬만한 주요 경기에는 모두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장 뛰어난 주전 레프트백의 이적. 게다가 훌륭한 레프트백 자원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도 생각한다면 가엘의 이적은 아스날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아스날에게 가엘의 공백을 메울 방안은 3가지 정도가 존재한다.


1.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
2. 애초에 아약스, 벨기에 대표팀에서 레프트백 활약을 한 적이 있는 베르마엘렌(센터백)의 포지션변화
3. 기존 선수(깁스, 트라오레)로 대체


아르센 벵거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움직임으로서는 베르마엘렌을 레프트백으로 기용하고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가엘 클리쉬가 최근에 다소 기량이 하락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8년 동안이나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온 가엘의 맨체스터이적은 아스날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수비라인이 최근 몇 시즌 만에 완전히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카리 사냐를 제외한 수비수 중에 주전센터백라인인 베르마엘렌, 코시엘니가 이적해온지 1~2시즌밖에 되질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르마엘렌과 코시엘니는 베르마엘렌의 부상으로 제대로 호흡맞춰본 경기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쉬의 이적을 단순하게 '한 선수의 이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현 아스날 스쿼드에서 무패우승의 기억을 가진 마지막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거너스의 캡틴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역시 후보선수로 무패우승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우승메달을 받지는 못했기에 실질적인 무패우승의 기억을 가진 선수인 클리쉬의 이적은 또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국, 현 아스날 스쿼드에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우승경험을 해본 선수가 전무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다. 

물론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기량이 다소 하락하여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던 클리쉬를 보내고, 능력 있는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여 고질적인 수비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승의지를 새롭게 불태울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아스날은 부동산 대박으로 자금이 충분한 상태이다. 그러나 큰 이적료를 들여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기보다는 적은 이적료로 유망주 영입하기를 즐기는 아르센 벵거감독이 즉시 주전으로 활약할만한 스타플레이어를 거금을 들여 영입할지가 미지수이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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