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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성남, 아시아챔피언 포항을 상대하게 되다 | 성남 1-0 전남, 성남 플레이오프행!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by 이세진 2009. 11. 26.

2009년 11월 25일
성남종합운동장
K리그 준플레이오프

성남일화 1-0 전남드래곤즈
득점자 : 몰리나 23분(김성환 도움)



정규리그 3위를 꺾고 올라온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을 극적인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성남일화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소가 성남일화의 홈으로 결정된 이유는, 성남일화가 전남드래곤즈보다 정규리그 순위가 높았기 때문이다.
(성남일화 정규리그 4위 마감 / 전남 드래곤즈 정규리그 6위 마감)

성남의 중앙수비수 샤샤와 조병국이 레드카드와 옐로우카드 누적으로 빠져있고, 신태용감독 역시 퇴장조치되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단판경기이기 때문에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성남-전남 선발 라인업 및 교체상황
 성남  전남
 선발출전선수
 GK 정성룡 
 DF 박우현 전광진 장학영 김성환  
 MF 김정우 이호 김철호
 FW 라돈치치 조동건 몰리나 
 선발출전선수
 GK 염동균 
 DF 곽태휘 이완 김형호 이규로 
 MF 송한복 백승민 고차원
 FW 주광윤 슈바 웨슬리  
 교체출전선수
 고재성 (↔후반 47분 김철호와 교체투입)

 교체출전선수
 송정현 (↔후반 3분 고차원과 교체투입)
 김승현 (↔후반 10분 주광윤과 교체투입)
 정윤성 (↔후반 27분 송한복과 교체투입)



몰리나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성남

초반 경기는 단판경기 답게 성남과 전남이 공격을 주고받는 양상이였다. 팽팽한 균형을 깬 주인공은 성남의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였다. 23분 경, 먼 거리에서 김성환선수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예리하게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염동균선수의 손끝에 볼이 닿긴 했지만,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터에 염동균선수도 어찌할 수가 없는 완벽한 골 장면이였다.

선제득점에 성공한 성남은 더욱 거센 공격을 몰아쳤다. 단판경기라는 특성 탓에 선제득점 이후 바로 걸어잠그는 팀들도 많지만 성남은 오히려 공격을 퍼부었다. '공격이 곧 최선의 수비'라는 것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성남일화였다. 특히 김정우와 이호는 성남일화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성남의 분위기로 계속 이어나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전남 박항서 감독은 세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성남으로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전남으로 돌아오기 어려워보였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이 되서야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시간소비를 한 끝에 결국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매우 뜻깊은 승리였다. 주전 중앙수비수와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도 성남이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 점이다.



샤샤, 조병국의 공백을 잘 메운 성남의 플레이오프행

성남의 중앙수비수 샤샤와 조병국이 빠진터에 많은 이들이 성남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성남은 더욱 견고한 축구를 보여주었다. 간결한 패스로 침착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전남은 동점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후반전 이후에는 예리한 패스가 나오기 보다는 롱패스에 일관한 모습을 보여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경기 95분 경 전남 정윤성의 버저비터 골이 터지긴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노골 판정이 나며 전남 선수들이 매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성남일화가 결국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으며 포항의 맞상대로 결정되었다.



경기 MVP로 선정된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는 누구?


몰리나는 오늘 경기에서 조동건, 라돈치치 등과 함께 성남의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남의 선제골이자 경기의 결승골이 된 전반전의 득점과 좋은 활약으로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난 여름 성남일화로 이적해온 몰리나는 성남의 후반기 상승세의 중심에 서있었다. 몰리나는 어떠한 선수인지 알아보자.

몰리나 (1980. 4. 30), 콜롬비아
176cm / 66kg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질 명문 산토스의 핵심선수로 활약한 바 있음

성남 입단년도 : 2009년 7월 22일
2009년 성남일화 이적 후 13경기 출장, 8골 3도움 맹활약



인천을 이긴 팀은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경기 상대가 K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는 징크스는 플레이오프 경기의 결과를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작년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3-1 승리하였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을 꺾고 K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성남의 플레이오프 승리가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성남의 상대가 아시아챔피언 포항스틸러스라는 점은 성남에게 매우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트레블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포항스틸러스는 이미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상태이다. 더군다나 경기장소는 정규리그 순위 상 포항스틸러스의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포항스틸야드는 포항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원정팀의 무덤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포항스틸러스와 성남일화의 흥미진진한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29일 15시에 포항스틸러스의 홈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TV중계는 MBC ESPN과 SBS SPORTS에서 예정되어 있다.





▣ 몰리나 선수 정보 : 성남일화 공식홈페이지 http://www.esifc.com/
▣ 사진 출처 : SPORTS WORL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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