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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축구로 잠못드는 2009년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 머지사이드더비 / 북런던더비 / 엘클라시코 까지!!

by 이세진 2009. 11. 29.


어느덧 2009년 12월이 다가오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가 겨울이 찾아왔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일요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지사이드더비, 북런던더비, 엘클라시코까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더비전이 줄줄이 이어지는 오늘 축구를 마다하고 잠들 수 있는 '용자' 축구팬이 있을까?



▣ 에버튼v리버풀 머지사이드 더비 (한국시간 : 29일 22시 30분 / 한국TV중계 : SBSsports)
▶ 장소 : 구디슨 파크 (에버튼 홈)
-위기의 리버풀, 산 넘어 산



머지사이드 더비는 에버튼과 리버풀의 더비 경기이다. 잉글랜드 축구역사상 가장 오래된 더비 경기로, 연고지가 영국 리버풀인 두 팀은 두 팀의 서포터즈가 섞여서 함께 응원하는 것이 이 더비 경기의 특징이라고 한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 충격과 함께 현재 리그 7위에 랭크되어 빅4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리버풀은 현재 부상선수의 속출 등으로 팀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다.

매번 빅4의 아성을 깨겠다고 칼을 갈던 에버튼은 현재 리그 16위로 쳐져있어 분위기가 안좋기는 마찬가지이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만큼 절대 양보없는 한 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경우 부상으로 빠져있던 제라드와 토레스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출장을 할 것으로 보여 리버풀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v첼시의 북런던 더비 (한국시간 : 30일 1시 / 한국TV중계 : SBSsports)
▶ 장소 : 에메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홈)
-진정한 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최강자는 누구?

-부상여파를 맞은 양팀의 비책은? 

여전히 빅4의 괴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경쟁에 나선 아스날과 첼시의 북런던더비도 무척 관심이 간다. 이번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갑작스러운 줄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날과 이번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첼시의 만남은 이번 프리미어리그의 우승팀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로 보여진다. 양 팀은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1위로 일찍이 확정지으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충격을 맛본 리버풀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 빅4의 위엄을 맘껏 뽐내고 있다.

첼시의 경우 경기를 앞두고 드록바, 램파드, 존테리 등이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과는 달리 일찍 복귀를 하여 첼시팬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주었다. 반면 아스날팬들은 울상이다. 아스날의 주포인 반 페르시가 네덜란드 국가대표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하고 4~5개월 후에나 복귀할 수 있다고 알려졌고, 러시아캡틴인 아르샤빈은 러시아의 월드컵 탈락에 충격을 받아 우울함에 빠져있어 경기출장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클리시, 벤트너 등도 부상으로 출장이 불가능 하다. 다만 로시츠키, 에두아르두, 나스리, 데닐손 등 부상에서 벗어난 선수들이 속속 복귀했다는 것은 그나마 아스날팬들이 위안삼을 수 있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에 선발출장할 이들이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이다.



바르셀로나v레알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 (한국시간 : 30일 3시 / 한국TV중계 : 없음)
▶ 장소 : 누 캄프 (바르셀로나 홈)
-세계최강 메시와 호날두가 만나는 것 만으로도 기대되는 경기



11월의 마지막 날을 가장 뜨겁게 달굴 경기는 누가뭐래도 '엘 클라시코' 더비일 것이다. '세계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만남이라는 것 만으로도 축구팬들을 설레게하는 빅매치이다. 두 팀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레알마드리드의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사비 알론소 등 갈락티코 2기를 출범했지만 초반 조직력 부재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즌 초반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고, 호날두가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출장을 하지 못했지만 이과인, 사비 알론소 등의 활약으로 최근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사비 알론소의 이적으로 리버풀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엘클라시코에서 사비 알론소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지도 무척 관심이 간다.



▲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예상 선발라인업 (출처 : marca)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의 아이콘 '리오넬 메시'와 인터밀란에서 이적해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부상을 입으며 경기출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페드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들의 공백이 무색케 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엘클라시코에서는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 모두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더욱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엘클라시코의 경우 한국에서는 TV로 만나볼 수 없게 된 점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09/10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중계권을 구입한 한국 방송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꼭 엘클라시코를 만나고 싶은 축구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외국 중계 서비스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최고의 더비와 함께 하는 11월의 마지막,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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