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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이대로 무너지나? 집중력이 부족했던 아르헨티나

by 이세진 2009. 9. 6.


 [월드컵 최종예선]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 경기장소 : 로사리오 센트랄 (아르헨티나 홈)
    ◈ 득점 : 헤수스 다톨로 65분(이상 아르헨티나) 1 - 3 루이상 23분, 루이스 파비아누 30분, 68분 (이상 브라질)


6일,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센트랄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엘클라시코더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밀란더비 만큼이나 뜨거운 경기가 펼쳐져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로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경기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이였다. 아르헨티나의 홈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출전을 할 수 있을지 벼랑끝에 몰려있는 와중에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펼쳐 아르헨티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지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고군분투하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면서도 수비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아르헨티나의 절박한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전개였다. 여러차례 슈팅을 때리거나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해내지는 못했다.


브라질, 세트피스를 살려 영리한 선취득점에 성공
브라질은 이미 두둑한 승점을 앞세워 남미예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였기 떄문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 굳이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를 기본으로 한 이후에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노렸다. 특히 전반 24분, 루시앙이 프리킥으로 올라온 볼을 뛰어들어오며 골로 연결지으며 쉬운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비교적 체격이 열세한 아르헨티나였음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압박해주지 못했던 아르헨티나의 실수였다.

31분 경에도 아르헨티나의 흐트러진 집중력이 브라질의 득점을 허용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가 펀칭해낸 것을 파비아누가 달려들며 추가득점에도 쉽게 성공했다. 브라질의 효율성 있는 공격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상황이 조급한 아르헨티나가 너무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장면이였다.


헤수스 다톨로의 시원한 중거리포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비해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은 사실이지만, 운이 작용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는 아쉬운 슈팅이 꽤나 여러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폴리의 헤수스 다톨로가 패널티박스 밖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로 브라질의 골문을 갈랐다. 구겨진 아르헨티나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황금같은 득점이였다.


루이스 파비아누,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희망을 부숴버리다
레알마드리드 갈락티코 2기의 중심인 카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모두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패스를 파비아누에게 찔러주었고, 파비아누는 볼을 감각적으로 띄워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아르헨티나의 다톨로가 골을 넣은지 겨우 3분 뒤의 일이였다. 다톨로의 득점 이후 좀 더 경기에 집중했어야 했던 아르헨티나에게는 통한의 실점이였다.


아르헨티나, 집중력이 너무 부족했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할법한 빅매치였다. 하지만 결과는 브라질의 완승.
오히려 다급한 상황에 놓여있던 아르헨티나가 너무도 부족한 집중력으로 흐트러져 김빠진 경기양상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앞으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 만나야 할 상대가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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