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니스의 홈 구장인 스타드 뒤 레이서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원정길에 나선 모나코가 3-1로 승리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모나코가 탄탄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선제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니스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는 국내팬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축구팬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경기 내내 박주영선수를 관심있게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한 예였다.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공격력 과시한 모나코
모나코는 지난 시즌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많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팀플레이 보다는 개인플레이를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만한 베테랑 선수도 특별히 있지 않아서 FC서울에서 이적해온 박주영선수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박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여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모나코의 모습은 분명 다르다.
모나코는 네네, 구드욘슨 등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모나코의 경기력을 본다면 꽤나 성공적인 영입이 된 것 같다. 물론 구드욘슨이 아직 박주영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그가 모나코에 더 녹아들 수 있다면 박주영이나 구드욘슨 모두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최고의 투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나코는 전반 7분 얻어낸 패널티킥 기회를 네네가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전반 12분에는 알론소의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니스의 골망을 갈랐지만 42분 니스의 레미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쉽사리 승리를 거머쥐지는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70분 경, 박주영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받은 알론소가 다시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모나코는 3-1 승리를 거두었다.
"모나코! 모나코!" 팀의 상승세에 신난 팬들
모나코의 팬들은 원정경기에서의 3-1 대승에 매우 신난 모습으로 "모나코! 모나코!" 하며 팀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 경기는 모나코가 예전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될 정도의 환상적인 경기력이였다. 반면 홈구장에서 대패를 안게된 니스의 팬들은 화를 이기지 못해 일부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주영의 장점은 완벽히 모나코 선수로 녹아났다는 것… 프리킥도 직접 차면 안되겠니?
박주영선수의 최근 상승세는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그의 최대 장점은 앞으로 그가 빅리그로 진출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 만큼은 모나코의 No.10, 주전 스트라이커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에 임한다는 점이다. 보통은 네덜란드, 프랑스 리그 등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활약하는 빅클럽 입성의 중간단계로 보고 본인의 팀에 애정을 쏟지 않는 선수들도 많은 반면 박주영선수는 모나코에 큰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최고의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적해온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 프랑스 리그1의 다른 팀에서의 러브콜도 받아온 그이지만 모나코 잔류를 선언하며 더욱 모나코의 신뢰를 받아온 그는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베스트일레븐에서 밀려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듣긴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박주영선수가 프리킥기회도 직접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종종 프리킥을 차는 박주영은 꽤나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차례 골망을 가른적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 찾아온 모나코의 프리킥기회는 전혀 골문과 상관없는 홈런성(?) 슈팅이 나왔기때문에 박주영이 프리키커 역할도 맡아보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물론 크지 않은 키에도 공중볼다툼에 능한 박주영이 직접 프리킥을 차는 것 보다는 세트피스 상황에 가담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은 말이다. 이번 시즌 모나코의 선전과 박주영의 부상없는 멋진 탄탄대로 시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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