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풋볼리포트/EPL

리버풀, 머지사이드더비에서 2-0으로 에버튼 완파 | 리에라, 베나윤 등 부상복귀선수들 활약 돋보여…

by 이세진 2009. 11. 30.
에버튼 0 - 2 리버풀

구디슨파크(에버튼 홈)
2009. 11. 29
주심 : 앨런 와일리



득점자 : 요보 12분(자책골), 카윗 79분(이상 리버풀)
옐로우카드 : 헤이팅아 84분 (이상 에버튼)


양팀 선발라인업(교체상황)
 에버튼  리버풀
 --------------------조--------------------

빌야레치노프-----------------------피에나르

펠라이니----------헤이팅아----------카이힐

바인스------디스팅------요보------히버트

----------------하워드(GK)----------------
 ------------------은고그------------------

----------------------제라드--------------

아우렐리우----------------------------쿠잇

---------루카스--------마스체라노---------

인수아------아게르------캐러거------존슨

----------------레이나(GK)----------------

<에버튼 교체상황>

66분 조 교체아웃 ↔ 사하 교체투입
81분 카이힐 교체아웃 ↔ 야쿠부 교체투입
85분 요보 교체아웃 ↔ 교체투입

<리버풀 교체상황>
74분 은고그 교체아웃 ↔ 베나윤 교체투입
77분 아우렐리우 교체아웃 ↔ 리에라 교체투입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결코 양보할 수 없었던 경기

30일(한국시간)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에버튼과 리버풀의 머지사이드더비!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게다가 이 경기는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두팀의 더비전이니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맛보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위에 머무르며 빅4라고 하기엔 많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축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던 탓도 컸다. 프리미어리그의 굳건한 빅4 팀들을 위협하던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16위에 쳐져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였다.


마스체라노의 중거리 슈팅이 요보의 자책골로 연결
 ◀ 선제득점에 기여한 마스체라노 (사진출처 : Empics)

경기는 어느 한 팀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채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균형이 지속되는 것도 잠시, 마스체라노의 중거리포 한방에 리버풀은 경기를 리드해갈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경기 11분 경, 꽤 먼 거리에서 마스체라노가 강하게 때린 중거리슛이 에버튼의 요보에 맞고 굴절되며 절묘한 골이 만들어졌다. 골키퍼 하워드가 몸을 날렸지만 갑작스레 바뀐 볼의 방향이였기 때문에 막기엔 역부족이였다. 마스체라노의 리그 첫 골이 될 수도  수 있었지만, 요보를 맞고 들어간 골이였기 때문에 요보의 자책골로 기록되고 말았다. 부상선수 속출과 챔피언스리그 탈락 등 여러가지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리버풀이 머지사이드더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가게 되었다.


토레스가 없으면 카윗이 골 넣으면 되고… 카윗의 쐐기골
골키퍼 레이나가 멀리 차준 것을 카윗이 높이 떠올라 헤딩으로 떠올랐고, 스티븐 제라드가 넘어지듯 볼을 패스해준 것을 교체투입된 리에라가 강하게 슈팅으로 때렸지만 하워드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하지만 달려들어오던 쿠잇이 시원스럽게 마무리를 하면서 결국 리버풀의 두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리버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서 만들어 낸 멋진 합작품이였다.

후반교체되자마자 리버풀의 두번째 골에 관여한 리에라와 역시 후반교체되었던 베나윤은 모두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들이였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리버풀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도무지 끝이 안보이던 리버풀의 추락에 부상선수들의 복귀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두 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리버풀은 머지사이드더비 승리와 동시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경쟁에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유의 리버풀스러운 리버풀만의 '파워'를 보여주며 지난 부진을 훌훌 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퍼 세이브! 슈퍼 레이나!
현재 리버풀에는 부상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부상에서 회복하지 얼마되지 않은 스티븐 제라드 등도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늘 리버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페페 레이나의 슈퍼 세이브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레이나 {사진출처 : gettyimages)

레이나는 펠라이니, 피에나르 등이 날린 예리한 슈팅들을 모두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리버풀의 골문을 든든히 막아주었다. 카시야스에 밀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주전자리에 있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돋보이는 맹활약으로 리버풀의 든든한 수문장 노릇을 하고있다.



리버풀의 상승세, 이어질 수 있을까

   에버튼  리버풀
 슈팅 (유효슈팅)  16 (6)  11 (5)
 파울  15  12
 코너킥  6  4
 오프사이드  6  1
 볼 점유율  45%  55%
 옐로우카드  1  0
 레드카드  0  0
 골키퍼 선방  4  6
▲ 기록으로 보는 머지사이드 더비


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하기는 했지만, 리버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려야 하고, 아직 많이 모자른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부쩍 끌어올려야한다. 오늘 경기의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진의 늪에 빠졌던 리버풀이 다시한번 상승세에 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제라드, 베나윤, 리에라 등과 곧 복귀를 알릴 리버풀의 주포 토레스 등이 얼마나 활약해줄 지도 궁금하다. 특히 부상 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득점권을 유지하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던 토레스가 다시한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물론 토레스는 부상으로인해 잠시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아직도 프리미어리그 선두득점권에 머물러있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극장경기'를 만들어내는 그들만의 특별한 '파워'를 지닌 리버풀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