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풋볼리포트/EPL

아스날의 폭풍영입을 이끈 주역, 슈제츠니

by 이세진 2011. 9. 9.

[사진=Getty Images] 보이치에흐 슈제츠니

 

세계축구를 통틀어 올 여름이적시장의 핫키워드는 '아스날'이였을 것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치욕스러운 8-2 대패를 당한 뒤, 아스날 답지않은(?) 폭풍영입을 하며 세계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 폭풍영입이 '유망주 폭풍영입'이였으면 모르겠으나, 아스날 영입선수 치고는 다소 나이가 있는 베테랑선수들의 영입이여서 더욱 흥미로운 아스날의 폭풍영입이였다.
올 여름 아스날의 폭풍영입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왔기 때문이였다. 우디네세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그 경기엔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제츠니가 있었다.


슈제츠니의 활약이 없었다면 폭풍영입도 없었다
아스날은 험난한 8월을 보냈다. 뉴캐슬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리버풀전 2-0 패배, 충격적인 맨유전 8-2 대패까지. 이 와중에 골키퍼 슈제츠니는 아스날 8월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무려 40퍼센트가 넘는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맨유전 한경기에서만 8골을 실점한 골키퍼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준 맨유전에서도 슈제츠니는 홀로 빛났다. 슈제츠니의 몇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더 어마어마한 참사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아스날팬들도 슈제츠니 만큼은 제 몫을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슈제츠니가 빛난 것은 우디네세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특히 홈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디 나탈레에게 패널티골을 내줄 뻔 하였으나, 슈제츠니의 환상적인 선방으로 승리를 챙겨올 수 있었다. 2차전에서도 슈제츠니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결국 아스날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만일 슈제츠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을지도 모른다. 챔스 티켓을 놓쳤더라면? 아르테타, 메르테카서, 박주영 등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폭풍영입하는 일은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에버튼에서 이적해온 아르테타는 아스날로 이적해오자마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아스날로 이적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지 못했더라면,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워줄 아르테타를 영입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슈제츠니의 활약은 아스날의 폭풍영입을 이끌었고, 아스날이 다시 재도약하는 희망의 불씨를 키워주었다.


보이치에흐 슈제츠니 Wojciech Szczesny
-現 아스날, 폴란드 국가대표 골키퍼
소속 : 아스날(잉글랜드)
국적 : 폴란드
포지션 : 골키퍼
생년월일 : 1990년 4월 18일
신장 : 196cm
몸무게 : 84kg




슈제츠니는 아스날의 카시야스가 될 수 있을까?
21살(90년생)의 나이에 아스날의 주전골키퍼로 도약한 슈제츠니는 줄곧 레알마드리드의 카시야스와 비교되곤 한다. 레알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의 주전골키퍼 카시야스는 어린나이때부터 1군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어렸을때부터 1군에서 쌓아온 경험들은 지금의 카시야스를 세계최고의 수문장으로 만들어주었다. 슈제츠니 역시 클럽팀과 국가대표에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훌륭한 활약들을 선보이고 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슈제츠니는 폴란드로 대표적인 '골키퍼 강국' 출신이라는 점도 닮아있다.

슈제츠니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빅클럽의 주전골키퍼자리와 성인대표팀 골키퍼를 도맡으며 놀라운 선방들을 펼쳐보이면서 아스날 팬들은 슈제츠니가 아스날의 카시야스로 성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몇년간 골치거리였던 골키퍼문제를 단방에 해결해준 슈제츠니가 아스날의 카시야스로 폭풍성장을 할 수 있을까.

한편 오는 10월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이 예정되어있다. 폴란드 국가대표 수문장 슈제츠니와 대한민국 캡틴 박주영이 이 경기에 모두 참여한다면, 상암에서 아스날 선수들이 맞대결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