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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박주영-료 미야이치, 칼링컵서 아스날데뷔전 동시에 치를까

by 이세진 2011. 9. 20.


박주영의 칼링컵 데뷔가 임박했다. 박주영의 유력한 데뷔무대로 예상되고 있는 경기는 21일 새벽 아스날 홈에서 열리는 칼링컵 슈루즈버리타운 경기이다. 슈루즈버리타운은 잉글랜드 리그2, 즉 4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팀으로 아스날에 비해 전력이 상당히 밀리는 약체팀이다. 

벵거감독은 줄곧 칼링컵무대를 유망주들의 경험쌓기 무대로 활용해왔다. 벵거감독은 이번 칼링컵 경기에서도 어린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챔벌레인, 젠킨슨, 료 미야이치 등 1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이야기이다. 유망주들뿐만 아니라 샤막, 박주영과 같은 경험많은 선수들을 조화롭게 배치시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주영 데뷔전은 칼링컵 슈루즈베리전?
박주영은 올 여름 아스날에 입성했다. 벵거감독은 "모든 공격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활동량이 많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박주영을 칭찬했다. 올 여름 박주영은 제대로된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었다. 충격적인 패배를 했던 한일전에서 좋지못한 폼을 보여주었던 것도 '훈련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였다.

박주영이 영입되자마자 1군무대를 밟지 못했던 것은, 박주영의 폼이 아직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벵거감독의 판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거너스가 된지 3주차. 어느정도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춰보았고, 벵거감독은 직접적으로 박주영의 칼링컵 출장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본격적인 아스날생활의 시작임과 동시에, 아스날 선수들과의 새로운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벵거감독이 박주영의 '세컨스트라이커' 기용가능성도 언급하였기 때문에, 반 페르시-샤막과의 공존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아무튼 멋진 데뷔전을 치르는게 우선이겠다.

칼링컵은 지난 시즌 아스날이 결승무대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수비실책으로 인해 버밍엄에게 허무한 결승골을 내주며 우승문턱에서 좌절한 대회이다. 칼링컵이 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여타대회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엄연한 1군 대회이다. 상대팀이 약체인만큼, 박주영의 기량을 200%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를 잘 치른다면, 앞으로 리그나 챔스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2012년 1월에 열리는 네이션스컵에는 경쟁자인 마루앙 샤막이 모나코 국가대표로 차출된다. 반드시 기회는 충분히 주어진다.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일본유망주 료 미야이치



박주영-료 미야이치, 칼링컵서 데뷔전 동시에 치를까
벵거감독이 칼링컵에서 기용할 것으로 언급한 챔벌레인, 젠킨슨은 이미 1군무대를 밟아본 선수들이다. 챔벌레인의 경우 활약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시간의 교체출장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미 1군 데뷔전을 치른 선수이다. 그렇다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선수들은?

아스날은 박주영영입에 앞서 일본인 유망주 '료 미야이치'를 영입했었다. 워크퍼밋때문에 지난시즌에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의 임대생활을 했는데, 임대에서 꽤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벵거감독은 료를 올 시즌 1군에서 활약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아직 1군 무대를 밟아보지는 못했다. 지난 프리시즌에서는 종종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였다.

결국 이번 칼링컵 슈루즈버리전에서 아스날은 박주영과 료 미야이치, 두명의 동양인 선수를 1군무대에서 시험하게 되었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유럽의 명문클럽 1군경기에 한/일 선수가 함께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니… 두 선수가 어떠한 활약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만일 료의 패스를 받아 박주영이 데뷔골을 넣는다면?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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