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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한글[윤디자인]

사라진 언어들-사어(死語)를 찾아서

by 이세진 2012. 6. 23.

라틴어는 고대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상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퇴조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른 언어로 분화되거나 사라지게 되었죠. 이제 라틴어는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아닌 이상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더 이상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언어를 '사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어’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사진=Wikipedia] 로마 콜로세움에서 만날 수 있는 라틴어

 


1) 언어가 대체되면서 사라진 언어들
일반적으로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은 기존에 있던 언어를 대체하는 언어가 등장했을 때 발생합니다. 아랍어에 의해 대체된 콥트어나 영어에 의해 대체된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을 ‘사어’라고 부릅니다. 이젠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는 의미죠.

 


2) 언어변이로 인해 사라진 언어들
흔히 인접한 국가의 문자체계가 비슷하고, 한 갈래의 언어에서 변이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라틴어는 수많은 언어의 바탕이 된 대표적인 언어입니다. 라틴어는 본래 고대 로마 제국의 공통어로서, 수많은 유럽국가에서 각기 사용하는 현대 언어들의 기본뿌리입니다. 그래서 서양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라틴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라틴어가 현대유럽언어들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라틴어로 친구는 ‘amicus(아미쿠스)'라고 하는데요. 프랑스어로는 ami(아미), 스페인어로는 amigo(아미고), 포르투갈어로는 amigo(아미구), 이탈리아어로는 amico(아미쿠)라고 합니다. 상당히 유사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라틴어로 사람은 ‘homo(오모)'라고 하는데요. 프랑스어로는 homme(옴), 스페인어로는 hombre(옴브레), 포르투갈어로는 homem(오미), 이탈리아어로는 uomo(우오모)라고 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유럽 여러 나라의 언어들이 라틴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3) 그러나 살아있는 언어들
그러나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특수한 경우 때문에 여전히 사용되는 언어들도 있는데요. 특히 과학, 법, 종교 등의 분야에서 이러한 경우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나 라틴어, 고대 교회 슬라브어, 아베스타어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라틴어는 바티칸 시국의 공용어로 쓰이며, 교회 라틴어로 여전히 존재합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 중 ‘라틴어’를 따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산스크리트어는 고대 인도 아리안 말로서, 불경이나 고대 인도 문학이 기록된 언어입니다. 그래서 산스크리트어는 힌두교 학자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실제 현대 언어 속에도 라틴어가 살아 숨 쉬고 있는데요. 영어 속에 라틴어를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etc. '입니다. 'etc.'는 '기타 등등'의 의미로 라틴어 et cetera를 줄여 쓴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IT용어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역시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참고자료 : http://ko.wikipedia.org/wiki/사어

 

 

 

 


-글쓴이 : 윤디자인연구소/타이포그래피서울 기자단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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