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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EPL

"아깝다, 이청용!" 위기의 리버풀, 볼튼 2-0으로 완파

by 이세진 2010. 1. 31.
리버풀 2-0 볼튼

득점자 : 카윗 37분, 케빈 데이비스(자책골) 70분 (이상 리버풀)
옐로우카드 : 마스체라노 32분 (이상 리버풀), 마크 데비이스 13분, 이청용 44분, 젯 나이트 86분(이상 볼튼)


▲ 득점을 함께 기뻐하는 리버풀 선수들 (출처 : gettyimages)


31일(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로 볼튼을 불러들인 리버풀이 2-0 완승으로 승점 3점을 손쉽게 챙겼다. 이 날 경기에서는 볼튼의 이청용 선수가 역시 선발출장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볼튼은 영패를 안을 수 밖에 없었다.


볼튼 공격의 중심, 이청용!
분명 볼튼 공격의 중심은 이청용이였다. 이청용의 패스와 이청용의 슈팅이 곧 볼튼의 공격력이였다. 전반 24분에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기도 했다. 리버풀이 우세한 볼점유율을 가져갔던 중 볼튼이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을 했고, 타미르 코헨이 빠져나가는 이청용에게 절묘하게 볼을 찔러준 것이다. 이청용은 골문까지 볼을 몰고 질주했고, 리버풀 골키퍼 레이나까지 제쳤지만 절묘하게 날린 슈팅은 골문 앞을 지키고 서있던 키르기아코스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빠른 드리블돌파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카롭게 슈팅을 날린 장면은 마치 아스날 아르샤빈의 플레이를 보는 듯 했다. 이청용의 슈팅을 막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는 대한민국 2010 남아공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의 수비수이다. 193cm의 키에 90kg에 육박하는 몸무게의 그를 대한민국 공격수들은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결국 경기내내 높은 볼점유율을 점했던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나
쿠윗 37분 골, 케빈 데이비스 70분 자책골

▲ 애가 타는 양 팀 감독 (출처 : gettyimages)

볼튼이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려 노력을 해봤지만 역시 결과는 리버풀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내내 7:3 정도로 우세한 볼점유율을 가져간 리버풀은 결국 37분 카윗이 선제골을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특히 아퀼라니가 헤딩패스로 카윗에서 어시스트를 해주었다는 점은 리버풀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로마에서 이번시즌 리버풀로 이적해온 아퀼라니는 매번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활약할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이적 후 활약을 보여주어도 신뢰를 얻을까 말까 한 마당에 아예 부상으로 결장을 해버리니 아퀼라니의 이적 자체에 대해서 실패한 영입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어시스트 기록으로 아퀼라니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퀼라니는 올 시즌 3경기 선발출장, 4경기 교체출장하며 리버풀의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사비 알론소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리버풀이 아퀼라니로서 알론소의 공백을 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70분에는 볼튼의 캡틴 케빈 데이비스의 자책골이 터져나오며 리버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위기의 리버풀, 빅4 재진입 가능할까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41점으로 리그 5위에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 리그 4위의 토트넘이 버밍엄과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여전히 승점 42점으로 4위를 지키게 되었고, 풀럼을 0-2로 완파한 아스톤빌라는 한 경기 덜 치룬 상황에서 승점 40점으로 리버풀을 바짝 쫓고 있다. 빅4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시티는 세 경기 덜 치룬 상황에서 승점 38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어 언제든지 순위변동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처럼 승점차가 워낙 촘촘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의 승리로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번 시즌 강력하게 빅4 진입을 노리고 있는 토트넘, 아스톤빌라, 맨체스터시티의 압박에도 이번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리버풀이 빅4 자리에 재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등권이 뭐죠?" 16위의 볼튼, 하지만 아직은 불안불안
어느덧 시즌의 절반이 지나간 이 시점에서 다른 팀들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볼튼은 승점 21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랭크되어있다. 강등권에 머물러있어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가며 강등권에서는 탈출했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 강등권인 18위 번리가 볼튼과 승점 21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차에 의해 순위가 갈린 것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순위는 상위권 뿐만 아니라 하위권도 1~2점 차이로 촘촘하게 모여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볼튼이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높다. 더군다나 볼튼은 경기 수가 두 경기나 모자른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희망적이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면 10위~12위 정도로 껑충 뛰어오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볼튼이 중위권 팀으로 재도약하는데 이청용이 가장 큰 역할을 해내어 볼튼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기를 기대해본다.




   리버풀  볼튼 원더러스
 슈팅 (유효슈팅)  19 (4)  9 (1)
 파울  12  13
 코너킥  12  3
 오프사이드  2  0
 볼 점유율  66%  34%
 옐로우카드  1  3
 레드카드  0  0
 골키퍼 선방  1  3


 리버풀  볼튼 원더러스

---------------- 은고그 -----------------

------------------- 쿠잇 ----------------

리에라-----------------------------제라드

--------- 마스체라노 --- 아퀼라니 --------

인수아 - 키르기아코스 - 스크르텔 - 캐러거 

------------ 페페 레이나(GK) ------------
-------------- 케빈 데이비스 ------------

매튜 테일러 ----- 타미르 코헨 ------ 이청용

------- 마크 데이비스 ---- 무암바 --------

리켓 -- 젯 나이트 -- 케이힐 -- 스테인슨

----------- 얀스켄라이넨(GK) -------------

<리버풀 선수교체>
66분 루카스 교체투입 ↔ 아퀼라니 교체아웃
74분 막시 로드리게스 교체투입 ↔ 리에라 교체아웃
84분 라이언 바벨 교체투입 ↔ 은고그 교체아웃

<볼튼 선수교체>
60분 가드너 교체투입 ↔ 타미르 코헨 교체아웃
66분 바이스 교체투입 ↔ 매튜 테일러 교체아웃
78분 요한 엘만더 교체투입 ↔ 무암바 교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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