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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방승환, 두 골 넣고 퇴장당해 | 강원FC 0-3 FC서울

by 이세진 2010. 3. 7.

강원FC 0-3 FC서울
-방승환, 두 골 넣고 퇴장당해
-강원 홈에서 강원을 잡은 FC서울
-결국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김용대 골키퍼



득점자 : 46분 아디. 67분 방승환, 79분 방승환(이상 서울)
레드카드 : 방승환 /옐로우카드 누적 (이상 서울)
K리그,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홈), 2010년 3월 7일


더이상 신생구단이 아닌 강원FC의 개막 첫 홈경기
강원FC는 홈구장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화끈한 공격력으로 FC서울을 괴롭혔다. 하지만 2% 부족한 골결정력과 김용대골키퍼의 선방이 강원FC를 울렸다. 경기 8분, 긴 롱패스를 받은 윤준하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독드리블 후 슈팅을 했으나 각을 잘 잡고 나온 김용대골키퍼에게 막히며 선제골 득점에 실패했다. 윤준하 선수 옆쪽에 비교적 자유롭게 있었던 김영후선수가 있었는데 패스를 하지 않은 것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디의 선제골과 두골을 넣고 카드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난 방승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원정팀 FC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훌륭한 위치선정을 했던 아디가 멋지게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경기 67분에는 방승환의 골이 폭발했다. 마찬가지로 코너킥 상황이였는데, 크로스된 볼을 유현 골키퍼가 펀칭처리했지만 볼이 그리 멀리 가지 못했고, 패널티박스 외곽부근에 있던 방승환이 바로 발리슈팅으로 연결지으며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79분에는 에스테베즈가 올려준 코너킥을 방승환이 멋지게 헤딩골로 만들어내며 FC서울의 3-0 완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방승환은 다소 위험한 백태클로 카드누적이 되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김용대골키퍼, 숨은 MVP!
김용대골키퍼는 오늘 강원FC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FC서울의 든든한 수문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중반 이을용이 패널티박스 외곽 중앙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을 온몸을 날려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시즌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한 FC서울의 전 골키퍼 김호준골키퍼도 물론 훌륭했지만, 김용대골키퍼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안정적인 골키퍼이다. 게다가 승부차기에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성남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김용대골키퍼의 가세가 FC서울의 전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변화하는 K리그가 반갑다
실제로 경기 시작전에는 강원FC의 서포터즈 나르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브라운아이드걸즈가 축하공연을 펼쳐 축구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K리그에 대한 관심 유발을 할 수 있는 K리그의 새로운 시도였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늘 경기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며 운동장을 하얗게 뒤덮었다. 눈 속에서 펼쳐진 두 팀의 치열한 경기는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5분 더 캠페인'으로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나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카드가 주어지기도 했다.


김용대 골키퍼와 빙가다 감독의 영입, 서울에게 우승트로피를 안겨줄까
김용대 골키퍼는 성남일화 선수였지만 지난 2시즌동안 광주상무에서 활약하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성남 복귀 후에는 이미 정성룡 골키퍼가 성남의 No.1 주전골키퍼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물론 베테랑 김용대골키퍼가 정성룡골키퍼에 비해 못할 것은 없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미 팀에 충분히 녹아든 정성룡 골키퍼를 선택했다. 사실 국가대표 수준의 국내 최고의 골키퍼 두명이 한팀에 머무른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생각해서도 매우 아쉬울뻔한 상황이였다. 김용대 골키퍼는 결국 2010년부터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되었다.

빙가다 감독도 이번 시즌 FC서울에서 만나는 새 얼굴이다. 빙가다 감독은 FC서울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귀네슈 감독이 터키로 돌아간 이후 2010년부터 FC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된 포르투갈 출신의 감독이다. 귀네슈감독은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드응 한국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특급 인재를 길러내며 FC서울과 국내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귀네슈 감독의 후임감독이 된 빙가다감독은 "우승을 위해 FC서울에 왔다" 면서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K리그 1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FC서울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과시했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용대골키퍼와 포르투갈 올림픽 축구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빙가다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이 올해는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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