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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후반 10분동안 3골 몰아치며 멋진 역전승을 만든 성남일화! | 성남일화 3-1 베이징궈안

by 이세진 2010. 3. 23.
성남일화 3-1 베이징궈안
-라돈치치 결승골
-송호영 1골 1어시




AFC 챔피언스리그
탄천종합운동장(성남일화 홈)
2010. 3. 23

득점자 :
18분 로스 (이상 베이징궈안)
80분 송호영
87분 라돈치치
90분 조재철 (이상 성남일화)


레드카드 : 90분 양지(이상 베이징 궈안)



23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성남 홈)에서 열린 성남일화와 베이징궈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에서 성남이 값진 승리를 일구어냈다. 선제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끌려가는 듯 했으나, 후반전 80분 동점골 득점에 이어 87분 라돈치치의 결승골, 90분 송재철의 쐐기골로 멋진 역전승을 해냈다. 교체투입된 송호영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태용감독의 용병술이 훌륭했음을 보여주기도 한 이 경기는, 경기종료 10분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만들어낸 성남은 총 승점 9점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그룹E조 선두로 우뚝 섰다. 성남일화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게 2:0 승, 맬버린 빅토리(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 오늘 베이징궈안과의 경기에서도 3:1 승리를 하며 막강화력을 뽐내고 있다.

일찍부터 빼앗긴 분위기,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성남을 살렸다
성남은 베이징궈안의 로스에게 선제골을 일찌감치 내주며 분위기를 내주었다. 동점골을 만들기위해서 고군분투 했지만, 베이징의 골문은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0-1로 종료.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성남의 대역전승을 일구어냈다. 후반 박상희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누빈 송호영은 몰리나가 내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지으며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미 경기시간은 80분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터진 동점골이였다. 남은 10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성남이 3-1로 승리하는 역전승을 만들어낼 줄 예상한 사람이 있을까?

어렵게 동점골을 만들어낸 성남은 다시 분위기를 찾아와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라돈치치와 몰리나가 날카롭게 슈팅을 날려봤지만 모두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갔다. 결국 경기 87분, 송호영이 골문 바로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라돈치치가 침착하게 골로 만들어내며 역전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라돈치치는 성남코치진으로 달려가 안기며 역전골의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인저리타임에 쐐기골…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다
정규 경기시간인 90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진행되던 중 베이징궈안의 골키퍼 양지가 퇴장을 당했다. 몰리다가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고 완벽한 골 찬스를 맞았는데, 골키퍼 양지가 패널티박스 밖까지 뛰쳐나와 몰리나를 무리한 태클로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경기가 이미 종료될 즈음이였기 때문에 베이징궈안은 벤치에 있던 골키퍼 장시펭을 교체투입하지 않고, 필드플레이어에게 잠시 골키퍼를 맡겼다. 파울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가 직접 처리하려 했지만 볼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이를 후반 88분 교체투입된 조재철이 쉽지않은 각도에서도 강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베이징궈안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성남일화 선수들의 끈기와 신태용감독의 완벽한 용병술이 만들어낸 대역전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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