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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포트/한국국대,K-리그, AFC

K리그에는 꼴찌 수원의 이운재 외에 훌륭한 골키퍼가 없을까?

by 이세진 2010. 5. 1.
남아공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No.1 골키퍼 이운재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 줄 모른다.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주전골키퍼인 이운재가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논란이다.

5월 1일 많은이들의 주목을 받은 K리그 경기는 전남과 수원의 경기였다. 꼴찌자리를 피하기위한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전남의 2-0 승리로 수원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수원의 꼴찌추락은 K리그 최고 인기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원의 끝없는 추락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그 팀의 주전골키퍼가 국가대표 주전골키퍼 이운재선수라는 부분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이였고, 2006년 독일월드컵 부동의 No.1 골키퍼였던 이운재 선수.
이운재 선수가 얼마나 부진하기에 이러한 논란을 겪고 있을까? 또 K리그엔 그를 대체할 실력을 갖춘 골키퍼는 과연 아무도 없는 것일까?

그래서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주요 골키퍼들의 올 시즌 리그 실점기록을 정리해보았다.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수원), 얼마나 부진했기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이운재GK
 날짜  상대팀  경기결과  실점
 2010-02-27  전북 (전북 홈)  패 (3-1)  3
 2010-03-06  부산 (수원 홈)  승 (4-3)  3
 2010-03-19  인천 (수원 홈)  승 (2-1)  1
 2010-03-28  경남 (경남 홈)  패 (2-1)  2
 2010-04-04  서울 (서울 홈)  패 (3-1)  3
 2010-04-09  성남 (수원 홈)  패 (1-2)  2
 2010-04-24  강원 (수원 홈)  패 (1-2)  2
 2010-05-01  전남 (전남 홈)  패 (0-2)  2
이운재 골키퍼는 이미 2010 남아공월드컵의 주전골키퍼로 확정된 듯한 모양새이다. 하지만 K리그에서의 성적이 말이 아니다. 팀은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올줄 모르며 꼴찌로 주저앉아버렸다. 물론 수원의 실점 원인이 모두 이운재 골키퍼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골키퍼라고 보기에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한 성적이기에 걱정이 더해간다.

특히 수원의 최대 라이벌팀인 서울과의 경기에서 3-1 완패했던 당시 이운재GK의 어이없는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던 부분은 이운재GK가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다.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발탁된 다른 골키퍼들의 성적은?

성남 일화 천마 : 정성룡GK
 날짜  상대팀  경기결과  실점
 2010-02-27  강원 (성남 홈)  승 (3-0)  0
 2010-03-14  인천 (성남 홈)  승 (6-0)  0
 2010-03-19  전북 (전북 홈)  무 (1-1)  1
 2010-03-27  부산 (성남 홈)  무 (1-1)  1
 2010-04-04  제주 (제주 홈)  무 (1-1)  1
 2010-04-09  수원 (성남 홈)  승 (2-1)  1
 2010-04-18  경남 (성남 홈)  패 (1-2)  2
 2010-04-24  광주 (광주 홈)  승 (0-2)  0
정성룡GK는 K리그에서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나 안정적인 활약으로 성남의 골문을 지켜내고 있다. 이미 국가대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안정적인 골키퍼 능력은 정성룡GK의 최대 강점이다. 특히 승부차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피스컵 세비야전에서 성남이 0-0 무승부를 할 수 있었던 점은 정성룡골키퍼의 '미친(?)' 선방 퍼레이드 덕분이였다.

2009/07/27 - [풋볼리포트/K리그 & AFC] - 성남 0 : 0 세비야, 골키퍼 정성룡이 무승부를 일구어내다

이운재 골키퍼가 음주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당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때 그 자리를 메웠던 선수도 바로 정성룡GK였다. 그 당시에도 특별히 흠잡을 만한 실책을 하기는 커녕, 골키퍼가 골을 넣는 진기명기 쇼(?)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운재골키퍼의 복귀와 함께 정성룡골키퍼는 자연스럽게 벤치로 밀려나게 되었다.
 


울산 현대 호랑이 : 김영광GK
 날짜  상대팀  경기결과  실점
 2010-02-27  경남 (울산 홈)  승 (1-0)  0
 2010-03-07  전남 (전남 홈)  무 (3-3)  3
 2010-03-13  부산 (울산 홈)  패 (0-2)  2
 2010-03-21  대구 (대구 홈)  승 (1-2)  1
 2010-03-27  인천 (인천 홈)  승 (2-1)  1
 2010-04-03  강원 (울산 홈)  승 (1-0)  0
 2010-04-10  제주 (울산 홈)  승 (1-0)  0
 2010-04-18  서울 (서울 홈)  패 (3-0)  3
 2010-04-24  전북 (전북 홈)  승 (1-2)  1
 2010-05-01  광주 (울산 홈)  무 (2-2)  2
현재 경남FC에 이어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GK이다. 이번시즌 김영광골키퍼가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는 모두 1-0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겼다는 점도 주목된다. 3골 씩을 내준 경기(전남전, 서울전)도 있기는 하지만 골키퍼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거의 없다는 부분이 중요해보인다. 김영광GK는 이운재, 정성룡과 함께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이다.



노장 파워, 리그 1위 이끌고 있는 김병지GK

경남FC : 김병지GK

 날짜  상대팀  경기결과  실점
 2010-02-27  울산 (울산 홈)  패 (0-1)  1
 2010-03-07  대전 (대전 홈)  승 (0-3)  0
 2010-03-14  제주 (경남 홈)  무 (1-1)  1
 2010-03-21  전남 (전남 홈)  무 (1-1)  1
 2010-03-28  수원 (경남 홈)  승 (2-1)  1
 2010-04-03  포항 (경남 홈)  승 (3-1)  1
 2010-04-11  강원 (강원 홈)  승 (1-2)  1
 2010-04-18  성남 (성남 홈)  승 (1-2)  1
 2010-04-25  서울 (경남 홈)  승 (1-0)  0
경남FC의 K리그 선두질주에 있어서 골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용병 루시오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면,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김병지GK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점 이상의 실점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김병지GK는 월드컵엔트리 발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월드컵엔트리에 발탁되지는 못했다.



어째서 월드컵엔트리에 못들었을까? 김용대GK

FC서울 : 김용대GK

 날짜  상대팀  경기결과  실점
 2010-02-27  대전 (대전 홈)  승 (5-2)  2
 2010-03-07  강원 (강원 홈)  승 (3-0)  0
 2010-03-14  전북 (서울 홈)  패 (0-1)  1
 2010-03-27  포항 (서울 홈)  승 (1-0)  0
 2010-04-04  수원 (서울 홈)  승 (3-1)  1
 2010-04-11  대구 (대구 홈)  승 (3-2)  2
 2010-04-18  울산 (서울 홈)  승 (3-0)  0
 2010-04-25  경남 (경남 홈)  패 (0-1)  1

이번 시즌 성남에서 FC서울로 이적해온 김용대골키퍼는 여전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시즌 광주 상무 불사조의 K리그 충격 선두(?) 질주를 이끌었던 김용대골키퍼는 K리그 플레이오프 때 성남일화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성남의 준준플레이오프 당시 승부차기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성남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려놓기도 했다.

2009/11/23 - [풋볼리포트/K리그 & AFC] - 김용대-정성룡 투톱(?)이 이뤄낸 성남 준플레이오프 진출!

하지만 성남일화에는 이미 주전골키퍼 정성룡이 버티고 있었기에, 제주로 이적한 김호준골키퍼 대신 FC서울의 새로운 수문장이 되었다. 김용대골키퍼는 서울에서도 여전히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허정무감독의 질책을 받았으며 그 이후로는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김용대골키퍼는 이번 월드컵엔트리에도 이운재, 김영광, 정성룡에 밀려 발탁되지 못했다.



이운재GK를 믿는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골키퍼를 꼽으라면 누구나 '이운재골키퍼'를 꼽을 것이다.(물론 일부 사람들은 '김병지골키퍼'를 꼽을 수도 있지만, 2002년 4강신화의 주역은 분명 이운재골키퍼였다.) 하지만 이운재골키퍼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감'이 부족해지면서 이운재골키퍼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사실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주전골키퍼를 바꾸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이운재선수가 계속 좋지못한 폼을 보인다면 과감히 골키퍼를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이운재GK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 어쩔수가 없겠지만, K리그에는 훌륭한 골키퍼가 충분히 많다. 위에 언급한 골키퍼 외에도 전남 염동균골키퍼, 포항 신화용골키퍼 등 등… 특히 신화용골키퍼는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이미 큰 무대를 경험해보기도 했다.

자국리그에서 꼴찌를 달리는 팀의 주전골키퍼가 국가대표 골키퍼인 나라가 또 있을까? 이운재골키퍼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적어도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른 골키퍼에게 기회란걸 주어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운재GK를 믿느냐 마느냐, 허정무감독의 결정이 궁금해진다.




사진 및 자료 출처 : http://www.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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