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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60

당신은 한글창제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책「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리뷰 당신은 한글창제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책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리뷰 영국의 역사학자 존맨(John Man)은 "훈민정음은 모든 알파벳이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글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인정하는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입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이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탄생했으며, 어떠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이는 드문 것 같습니다.저 또한 세종대왕이 ‘백성을 어여삐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줄로만 알고 있었지, 구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최만리가 ‘왜’ 반대 상소를 올려야 했는지 하는 이야기 말입니다.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 「28자로 이룬 문.. 2012. 7. 28.
메모의 모든 것 (손글씨부터 메모앱까지) 우리는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늘 듣곤 합니다. 예전에는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메모를 했지만, 최근에는 메모어플리케이션도 다수 생겨났죠. 메모의 중요성과 메모방식의 변화에 대해 다뤄봅니다.메모의 사전적 의미메모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메모 (memo) :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김. 또는 그 글. ‘기록2’, ‘비망록’, ‘적바림’, ‘쪽지 기록’으로 순화.-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메모는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그때그때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메모’는 영어 ‘memo’이기 때문에 기록2, 비망록, 적바림, 쪽지 기록 등 한글순화를 권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메모’라는 말이 더 쉽게 와 닿네요. .. 2012. 7. 18.
이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실 겁니까? -책 <사쿠라 훈민정음> 리뷰 이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실 겁니까?-책 리뷰우리에겐 지울 수 없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려 했고, 우리의 말을 쓰지 못하게 억압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나라와 문화, 말을 되찾았지만 그들이 남겨놓은 상처자국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에는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바른 우리말을 공부하던 KBS 를 필두로 다양한 우리말 관련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일본어의 잔재를 없애는 노력은 전 국민적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자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익숙하게 쓰고 있는 말 중에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 2012. 7. 8.
철수가 삐졌니 삐쳤니? [삐지다 vs 삐치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유사한 모양의 말들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서 헷갈려하곤 합니다. 오늘은 ‘삐지다’와 ‘삐치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삐지다 vs 삐치다 삐지다 흔히 사람의 마음이 토라졌을 때 “너 삐졌니?”라고 묻게 되죠. 하지만 “삐쳤니?”, 즉 ‘삐치다’가 표준어인거 알고 계신가요?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동사를 찾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마음이 토라진 상태'라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말의 의미를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주도 방언으로 '빚다'의 방언이 '삐지다'라고 합니다. 역시 '마음이 토라지다'라는 의미와는 차이가 .. 2012. 7. 6.
바른말 사용으로 나를 바로 세우자 -책 <말이 인격이다> 리뷰 바른말 사용으로 나를 바로 세우자 -말이 인격이다‘말’은 언제나 사회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하루 24시간 ‘말’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위해 강연(스피치) 수업을 듣는 이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이나 인터넷 용어, 과다한 줄임말이나 비속어 논란들도 언제나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은 바른말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전하는 책인 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말들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같이 친근한 이들과 말을 할 때와, 격식 있는 말을 써야할 때를 구분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이를 혼동하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날.. 2012. 7. 3.
2012 서울국제도서전-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COEX A홀&B홀에서는 이 열렸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다양한 책들과 함께 강연,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는데요. 저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을 보기위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공개되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은 한글 활자 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서 비교적 근대의 활자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글을 대중화 시킨 소설류에 쓰였던 한글이나 교과서에 쓰인 한글의 모습들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현재까지 한글 글자꼴.. 2012. 6. 24.
사라진 언어들-사어(死語)를 찾아서 라틴어는 고대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상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퇴조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른 언어로 분화되거나 사라지게 되었죠. 이제 라틴어는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아닌 이상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더 이상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언어를 '사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어’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1) 언어가 대체되면서 사라진 언어들일반적으로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은 기존에 있던 언어를 대체하는 언어가 등장했을 때 발생합니다. 아랍어에 의해 대체된 콥트어나 영어에 의해 대체된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을 ‘사어’라고 부릅니다. 이젠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는 의미죠.  2) 언어변이로 인해 사라진 언어들흔히 인접한 국가의 문.. 2012. 6. 23.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문자의 기적」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을 우리의 문자인 ‘한글’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물이나 공기와 같이 우리 삶속에 녹아들어있든 한글. 우리는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글의 탄생이 궁금하지 않나요? 제가 오늘 추천해드릴 책은 노마 히데키씨의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분이 일본인입니다. 다소 생소하고 놀랍기까지 합니다. 한글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인데, 작가가 일본인이라니? 하지만 평생토록 한글을 써온 우리가 보지 못했던 한글의 또 다른 매력을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목차- 서장 한글 소묘 제1장 한글과 언어 제2장〈정음〉탄생의 자기장 제3장 정음의 원리 제4장〈정음〉에크리튀르 혁명-한글의 탄생 제5장〈정음〉에크리튀르의 창출 제6.. 2012. 3. 11.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호머 헐버트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문자. -한국어를 기록하는 문자. -이젠 ‘찌아찌아족’ 등 소수민족의 언어도 기록할 수 있는 문자. ‘한글’에 대해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한글을 ‘문자’로서의 역할로만 인식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오늘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보급에 힘썼던 선교사 호머 헐버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파란 눈의 외국인, 호머 헐버트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는 1886년 23세 때, 조선 최초의 근대식 국책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서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종황제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교고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사.. 2012. 3. 8.
언어교환으로 외국어를 정복해보자! 언어교환으로 외국어를 정복해보자! 외국어공부를 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책만 보고 독학을 할 수도 있고, 학교나 학원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고, 과외를 받을 수도 있죠. 외국어를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어학연수(유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네트워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외국어 공부방법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화상외국어교육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NS의 보급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든 네티즌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외국어 학습법이 있는데요. 바로 언어교환(Language Exchange)입니다. 언어교환 합시다! 역시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요. 현지에서.. 2012. 3. 6.
HSK중급회화 합격 후기 (공부방법/시험유형) 차이나로와 함께하는 이세진의 중국어정복기 (42) 작년 12월에 HSK중급회화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합격! 사실 그 전 시험에서 '고급회화'로 응시했다가 떨어졌었는데.. 이번엔 조금 안전하게(?) 중급회화로 응시한면도 없지않습니다.ㅎㅎ 국내에 시험 응시자가 아직 많지 않고, 시험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서 공부하기 막막하실텐데요. 오늘은 제가 HSK중급회화시험을 준비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HSK회화시험을 말하다 HSK회화시험은 실시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매우 생소하실텐데요. 시험은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집니다. 말그대로 중국어회화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서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현재까지는 휴대용카세트를 챙겨가서 지급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 후 제출하는 .. 2012. 2. 1.
HSK 팅리(듣기) 공부의 비법은? 차이나로와 함께하는 이세진의 중국어정복기 (39) 종로 차이나로중국어학원에서 HSK 수업을 들은지 어느덧 2주째. HSK 공부라고는 홀로 문제집풀던게 전부였던 제게 새로운(?) 공부방법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면 알기 어렵거나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들을 알게 된 것이죠. 오늘은 HSK 팅리(듣기) 공부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많은 문제를 욕심내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성껏! 혼자서 HSK를 공부하게되면 꼭 많은 문제를 풀고싶은 욕심이 생기는것 같아요. 문제만 많이 풀어놓고 오답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미리 지쳐서(ㅠㅠ) 공부가 작심삼일로 끝나기도 하죠. 그런데 진윤영선생님의 HSK수업을 듣다보니 새롭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설령 문제를 적게 풀더라도 꼼꼼하게.. 2012.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