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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95

한류에 힘입어 강제해외진출 중인 한글? 최근 가수 싸이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싸이 정규6집 타이틀곡인 이 유튜브 바람을 타고 세계적인 인기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가수 최초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2억 건을 돌파했으니 이젠 그 인기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싸이의 ‘강제해외진출’이라며 싸이의 미국진출행보에 대해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간 해외진출을 시도했던 한국 가수들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한국어 노래가사’ 그대로 해외진출이 가능했던 점입니다. 외국인들이 노랫말을 알아듣고 그의 노래에 열광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노래가 좋으니 가사 뜻이 궁금하다!’며 거꾸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 ABC는 의 .. 2012. 9. 25.
최만리의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이 고마운 이유 1446년 음력 9월에 반포된 훈민정음은 그 당시 모든 이들의 환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훈민정음을 글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딱하게 여긴 세종대왕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우리글인데요.  글(한자)을 읽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권위나 권력이라 생각했던 그 당시 일부 상류지배층들은 한글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부분입니다. 심지어 세종대왕에게 훈민정음 제작을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린 이도 있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최만리’였습니다.  최만리의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이 고마운 이유훈민정음이 비밀프로젝트였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우리는 우리말을 갖고 있었지만 ‘글’을 갖고 있지 않던 터에 중국말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는데요. 세종대왕은 왕실 최측근들과 총애하는 젊은 학자들.. 2012. 9. 18.
런던올림픽 정식종목 '태권도' 속의 한국어 런던올림픽이 개막한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덧 일정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부터 우리의 자랑인 ‘태권도’종목이 시작되었는데요. 태권도종목은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태권도는 남녀 각 4체급으로 나뉘어있는데요. 남자 4체급(-58kg, -68kg, -80kg, +80kg)와 여자 4체급(-49kg, -57kg, -67kg, +67kg)입니다.   현재 190개국의 6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태권도를 익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대한민국의 스포츠를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가 된 태권도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대한민국의 무도 태권도인 만큼 태권도의 공식 용어는 한국어인데요. 태권도종목에서 사용되는 한국어 경기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 Chung – .. 2012. 8. 11.
당신은 한글창제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책「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리뷰 당신은 한글창제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책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리뷰 영국의 역사학자 존맨(John Man)은 "훈민정음은 모든 알파벳이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글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인정하는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입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이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탄생했으며, 어떠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이는 드문 것 같습니다.저 또한 세종대왕이 ‘백성을 어여삐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줄로만 알고 있었지, 구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최만리가 ‘왜’ 반대 상소를 올려야 했는지 하는 이야기 말입니다.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2012. 7. 28.
이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실 겁니까? -책 <사쿠라 훈민정음> 리뷰 이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실 겁니까?-책 리뷰우리에겐 지울 수 없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려 했고, 우리의 말을 쓰지 못하게 억압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나라와 문화, 말을 되찾았지만 그들이 남겨놓은 상처자국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에는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바른 우리말을 공부하던 KBS 를 필두로 다양한 우리말 관련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일본어의 잔재를 없애는 노력은 전 국민적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자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익숙하게 쓰고 있는 말 중에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 2012. 7. 8.
철수가 삐졌니 삐쳤니? [삐지다 vs 삐치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유사한 모양의 말들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서 헷갈려하곤 합니다. 오늘은 ‘삐지다’와 ‘삐치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삐지다 vs 삐치다 삐지다 흔히 사람의 마음이 토라졌을 때 “너 삐졌니?”라고 묻게 되죠. 하지만 “삐쳤니?”, 즉 ‘삐치다’가 표준어인거 알고 계신가요?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동사를 찾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마음이 토라진 상태'라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삐지다'라는 말의 의미를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주도 방언으로 '빚다'의 방언이 '삐지다'라고 합니다. 역시 '마음이 토라지다'라는 의미와는 차이가 .. 2012. 7. 6.
2012 서울국제도서전-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COEX A홀&B홀에서는 이 열렸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다양한 책들과 함께 강연,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는데요. 저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을 보기위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공개되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은 한글 활자 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서 비교적 근대의 활자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글을 대중화 시킨 소설류에 쓰였던 한글이나 교과서에 쓰인 한글의 모습들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현재까지 한글 글자꼴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해 .. 2012. 6. 24.
한글성경 번역 130주년이 갖는 의미는? 2012년은 한글성경이 번역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성경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던 것은 기독교적인 측면에서나 한국어적인 측면에서나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한글성경의 역사와 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82년에 최초로 번역된 한글 성경한글 성경은 1882년 존 로스에 의해 최초로 번역되었습니다. 82년에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먼저 번역되었고, 2년 뒤인 1884년에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이 번역되었습니다. 이후 신간성경이 번역되었던 것은 1887년이고, 구약성서-신약성서가 모두 번역된 것은 1911년입니다. 한글성경도 어느덧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한글성경이 갖는 의미한글은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 2012. 6. 24.
한글로 지켜낸 대한민국 ‘독립운동’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 유관순누나의 만세운동, 안중근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 등이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우리글, 우리말인 ‘한글’로서 나라를 지켜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일제의 민족말살통치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한국 국민들의 실질적인 민족혼 자체를 짓밟고 싶었나봅니다. 이러한 의도에서 펼쳐진 것이 바로 ‘민족말살통치’입니다. 황국 신민이 되라했고, 성과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기를 강요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의 국어사용을 금지하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서로 감시하게 하여 우리말을 쓰다가 들키면 벌을 주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한국인에게 ‘한글’이 어떠한 의미인지 일제가 간파하고 있던 겁니다. 맞습니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닌.. 2012. 3. 11.
서울시 좋은간판展에 다녀오다 길거리에는 수많은 커피전문점, 문방구, 옷집, 음식점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같은 음식점이여도 그 맛과 분위기가 다를 텐데, 한 기계로 찍어낸 것 마냥 정형화된 간판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면, 따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신한 이름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서울시가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하여 전시하는 ‘좋은간판전’을 주최해서 화제입니다. 좋은간판전? ‘좋은간판전’은 서울시가 옥외광고물의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에 올바르게 설치된 간판을 공모해 시민을 포함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좋은 간판들을 선별한 것입니다. 이 중 3점은 모형이 제작되어 전시되었고, 그 외 수상작들과 인증서를 수여받은 .. 2012. 3. 11.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문자의 기적」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을 우리의 문자인 ‘한글’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물이나 공기와 같이 우리 삶속에 녹아들어있든 한글. 우리는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글의 탄생이 궁금하지 않나요? 제가 오늘 추천해드릴 책은 노마 히데키씨의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분이 일본인입니다. 다소 생소하고 놀랍기까지 합니다. 한글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인데, 작가가 일본인이라니? 하지만 평생토록 한글을 써온 우리가 보지 못했던 한글의 또 다른 매력을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목차- 서장 한글 소묘 제1장 한글과 언어 제2장〈정음〉탄생의 자기장 제3장 정음의 원리 제4장〈정음〉에크리튀르 혁명-한글의 탄생 제5장〈정음〉에크리튀르의 창출 제6.. 2012. 3. 11.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호머 헐버트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문자. -한국어를 기록하는 문자. -이젠 ‘찌아찌아족’ 등 소수민족의 언어도 기록할 수 있는 문자. ‘한글’에 대해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한글을 ‘문자’로서의 역할로만 인식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오늘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보급에 힘썼던 선교사 호머 헐버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파란 눈의 외국인, 호머 헐버트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는 1886년 23세 때, 조선 최초의 근대식 국책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서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종황제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교고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사.. 2012. 3. 8.